집 정원에 활짝 핀 자두꽃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 빅토리아에 한국영화 ‘왕과 사는 남자’ 영어명 ‘ The King Warden’이  Cineplex Odeon Victoria. 에서 상영되고 있습니다. 주소 : 780 Yates St. Tel : 250 3838 0513. 내일 상영시간 : 10:15 / 1:20 / 4:05 / 6:50 / 9:35 /. 영화는 26일까지 상영됩니다. 한인들 많이가셔서 관람해 주세요. 저는 내일 오후에 갑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지인이 보내온 글 속에서 시인 청마 유치환의 사랑 이야기를 읽게 되었다. 아무리 말해도 끝이없는 사랑이야기,  그러나 이 나이가 되고보니 사랑이라는 글짜에 이미 달콤한 것은 이미 빠져 나갔고 좀 씁쓸한 단어로 다가온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그대는 아는가,
사랑이라는 말이 얼마나 넓고, 얼마나 달콤하며,
또 얼마나 사람을 속이는 희망으로 빛나는지.

사랑 때문에 웃고,
사랑 때문에 무너지고,
사랑 하나로 삶을 다 걸었다는 이야기들은
세상에 넘쳐나지만
정작 그 끝을 제대로 말해주는 사람은 드물다.

오늘, 나는 내 사랑 이야기를 꺼내본다.

“왜 엘리샤씨의 글에 사랑 이야기는 없나요?”
그 질문을 들었을 때 나는 웃었다.

내 삶에 사랑이 없었다니.
다가오는 사랑을 막지 못해
몇 달, 몇 날을 앓으며
심장 하나로 버티던 시절이
어찌 한 번뿐이었겠는가.

걸려올 시간에 울리지 않던 전화벨,
우체통을 수없이 열고 닫으며
혹시나 하고 고개를 들던 나의 초조함,
간다는 말도 없이 사라져버리는 사람

이렇게 남자와 여자의 사랑놀이는
언제나 결말이 없다.
끝이 아니라 그저 미제로 남아버릴 뿐이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사랑이 끝날 때의 허무를 그대는 아는가!

그래서 우리는 존재하지 않는 것을 안고
끝없는 씨름을 한다.

사랑의 끝이란 어쩌면 이별이 아니라
처음부터 손에 잡히지 않았다는 사실을
늦게 깨닫는 순간일지도 모른다.

불타는 사랑은 모두가 그때뿐이다.

그러나 이제 와 생각하면
그마저도 나를 스쳐간 것이 아니라
내 안에서 잠시 머물다 간
하나의 그림자였을 뿐이다.

그래서 나는 안다.

사랑은 끝나는 것이 아니다.
처음부터 잡히지 않는 허상이었기에
그저 사라지는 것처럼 보일 뿐이다.

할매가 밤중에 왠 사랑타령인고.

애궁 어서 자자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날씨 : 맑음 / 13도 / 수영장 다녀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