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글을 읽는 분들이라면, 두 달 전 한꺼번에 여러 일이 겹쳐 터졌던 그 사건을 기억하실 것이다.

그중 하나가 바로, 아끼던 안경 다리에 작은 나사가 쏙 빠져버린 일이었다.
코스코에서 맞춘 안경이라 가져가 보았더니, 직원이 이리저리 살피다가 말했다.

“이 안경테는 이제 나오지 않아서 수리가 어렵습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내 마음도 함께 툭… 하고 떨어졌다.
집에 돌아와 앉아 “이걸 어쩐다…” 하며 한참을 궁리했다.

멀쩡한 안경을 나사 하나 때문에 버리자니 너무 아깝고,
고치자니 방법이 없어 참으로 난감했다.

그러던 중, 며칠 전 집에 오신 손님 한 분이 무심히 던진 한마디.
“아는 안경점에서 내 안경을 수리해 주었어요. 한번 가 보세요.”

그 말이 어찌나 반가운지!
오늘 수영을 마치자마자 곧장 그 안경점을 찾아갔다.
오크베이에 있어 집에서 조금 멀었지만,
안경을 다시 쓸 수만 있다면 천리길인들 못 가랴.

그 안경점 직원은 참으로 친절했다. 안경을 꼼꼼히 살펴보더니,
비록 원래 다리는 아니지만 다른 다리로 달아줄 수 있다고 했다.

“우와~ 제발 부탁합니다!”
내 목소리가 꽤 컸던 것 같다.

약 30분 후, 수리가 끝났다는 전화를 받고 다시 찾아갔다.
직원은 웃으며 단돈 10불만 내라고 했다. 단, 현금으로.

순간 “이렇게 적게 받아도 되나요?”라는 말이 절로 나왔다.
마침 현금을 가지고 있지 않아 지갑 속 동전을 탈탈 털어보니 17불이 나왔다.
그걸 다 주니까, 직원이 굳이 7불을 다시 돌려주려 했다.

나도 질세라 그 7불을 다시 손에 쥐어 주었다.
현금이 더 있었다면 훨씬 더 드렸을 텐데,
그것밖에 없었던 것이 오히려 아쉬웠다. 세상에는 이렇게 착하고 성실한 사람도 있구나 싶어서 많은 사람들에게 소개하고 싶어졌다. 이렇게 해서 내 안경이 다시 살아났다!

사실 이 안경은 코스코에서 570달러를 주고 맞춘 것. 운전할 때는 멀리도 잘 보이고, 돋보기 기능에, 선글라스 기능까지 되는 귀한 안경이다. 다시 쓰게 되니 기쁨이 두 배, 세 배다.

작은 나사 하나가
이렇게 큰 기쁨을 줄 줄이야…

요즘 나는 매일 밤, “야호~!”를 한 번 외치며 잠자리로 향한다. 오늘은 야호! 야호! 다

날씨 : 맑음 / 따뜻한 봄 날씨 / 수영장 다녀오다. / 안경상점 : Sapphire Optical. 주소 : 1964 Fort Street. 전화 : 250 590 2932 내가 만난 직원이름 Amir 강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