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기운이 활짝 다가왔다. 햇볕이 찬란한 아침, 움추렸던 꽃잎들이 와글와슬 꽃잎들을 활짝 벌리고 인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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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박 3일의 손님들과의 여정이 끝나고, 다시 조용한 아침을 맞이한다.
집 안에는 손님들이 남기고간 따뜻한 기운만 은은히 남아 있다.
어제는 손님들과 함께 나나이모를 지나 한 시간 더 들어간,
외딴 굴 양식장을 다녀왔다.
그곳에서 굴과 조개, 그리고 게까지 사 와
평소와는 다른 특별한 식탁을 차렸다.
가게 주인이 바뀌었다고 하더니, 과거에는 없었던
싱싱한 게들이 바닷물 통 안에서 힘차게 움직이고 있었다.
그 모습에 이끌려 커다란 게 두 마리를 데려왔다.
맛은 기대 이상이었다.
굴은 속이 통통하게 차올라 크림처럼 부드러웠고,
게는 껍질이 두껍지 않아 손질하기도 수월하면서
살이 꽉 들어차 있었다.
일반 가게에서 먹던 것과는 확연히 다른 신선함이었다.
문득, 왜 이렇게 맛이 좋은지 궁금해졌다.
알아보니 지금 이 계절이 바로
굴과 게를 맛보기 가장 좋은 때라고 한다.
굴은 봄에서 초여름 사이 산란을 준비하며
영양을 몸에 가득 저장하기 때문에
살이 가장 통통하고 부드럽다.
반대로 산란을 마친 뒤에는 에너지를 다 써버려
껍질은 크지만 속은 한결 비어 보이게 된다.
게 또한 껍질을 벗는 시기를 전후로
껍질은 얇아지고 살은 가장 알차게 차오른다.
특히 봄에는 먹이가 풍부해 활동이 활발해지니
그 맛이 더욱 깊어진다.
결국, 지금이야말로
굴과 게를 가장 맛있게 즐길 수 있는 때라는 이야기다.
이 나이에 또 하나를 배운다.
참으로 고맙고도 즐거운 깨달음이다.

날씨 : 화창한 햇빛이 가득하다. / 14도 / 새들의 지저귐이 요란하고 풀 벌레들까지도 활동하느라 구석구석 난리도 아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