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의 중심은 물자의 재활용이다.
슬리퍼가 헤어지지는 않았지만, 아무리 세탁을 해도 예전 모양이 돌아오지 않는다.
버릴까 잠시 고민했지만, 가능한 한 고쳐 쓰고, 꿰매 쓰고, 아껴 써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것이 곧 지구를 위한 일이기 때문이다.

비닐도 한 번 쓰고 버리지 않고 여러 번 사용한다.
정말 더러워졌을 때에야 비로소 버린다.
야채를 담았던 지퍼백도 깨끗이 씻어 냉동실에 두고 몇 번 더 사용한다.
이처럼 작은 실천들이 모여 지구를 지키는 힘이 된다.

이 낡은 슬리퍼를 어떻게 다시 살릴까 고민하다가,
내가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방법—물감 칠하기를 떠올렸다.
버려질 뻔한 물건이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태어날 생각을 하니
마음이 한결 가벼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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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검정색으로 정리를 하고 두어시간 말린다.

이 캔버스에 어떤 색이 어울릴까 잠시 생각해 보았다.
그러다 문득, 밴고흐의 The Starry Night 이 떠올랐다.
그 느낌을 담아보면 어떨까 하는 마음으로 붓을 들었다.

그리고 작업을 마치고 보니,
생각보다 제법 그럴듯하다.

별이 빛나는 밤,
그 별을 발에 신고 걷는 엘리샤.

참, 재미있고도 근사한 상상이다. ✨

오늘 밤에 나는 별을 밟고 다닌다. 야호 야호. 매일 야호다.

날씨 : 완전 봄날 / 14도 / 그림 그리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