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하숙샘은 작년에 여든을 넘기셨다.
그런데 어찌 된 일인지, 이분은 도무지 늙을 줄을 모른다.

수영장에 가면 할매들이 슬쩍슬쩍 보다가
“많아야 예순이겠네…” 하다가
어떤 이는 “오십대 아니에요?” 하고 묻기도 한다.

이곳 사람들은 예순만 넘어도 얼굴에 세월이 금세 내려앉고
몸도 둥글둥글해지는 경우가 많아서,
동양인인 하숙샘은 더더욱 ‘시간을 비켜간 사람’처럼 보인다.

어제도 수영장 입구에서 일이 있었다.
운전면허증을 확인하던 직원이 고개를 갸웃하더니
하숙샘을 다시 한 번 쳐다보며 물었다.

“Are you over 80?”

선생님이 태연하게 “Yes” 하자,
직원은 “헉!” 하는 표정으로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더니 이렇게 물었다.

“비결이 뭐예요…?”

하숙샘은 그저 허허 웃으셨다고 한다.

이것은 아마도 집안 유전자가 한몫하는 듯하다.
하숙샘이 막내인데 여섯 남매 모두 아직 건재하시다니,
이 집안은 아마 세월과 살짝 타협을 본 게 아닐까 싶다.
나는 농담 삼아 묻는다.
“선생님 집안은 몸에 좋은 ‘비밀 조미료’가 좀 들어 있는 것 아닐까요?”

사람에게 “젊어 보인다”는 말만큼 기분 좋은 칭찬도 드물다.
어제 일을 겪고 나서인지
하숙샘의 어깨는 한층 더 펴진 듯하고,
얼굴에는 은은한 홍조까지 돈다.

남들 눈에 젊게 보인다는 말에 신이 나서인지,

선생님은 정말로 날이 갈수록 더 젊어지는 듯하다.

작은 그림 하나 그리는 중이다. 제목 ‘봄으로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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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흐림 / 한마음 목장 4월 모임이 있었다. 서진숙 권사님 댁에서 정성껏 준비해주신 맛있는 육개장을 나누며, 지난 한 달의 이야기들로 웃음꽃을 피웠다. 함께하는 우리 목장 식구들 한 분 한 분이 참으로 귀하다. 이 밤에도 모두 평안하고 행복한 꿈을 꾸기를 바라며 수고해주신 서권사님께 다시한번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