잎 하나 : 제목 ‘자연이 남긴 눈물’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며칠 전부터 집 현관문 근처에 개미들이 기어 다니기 시작했다.
이상한 것은, 현관문 바로 앞에는 한 마리도 보이지 않는데
도대체 어디서 들어오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었다.

하숙선생님이 벽 여기저기를 살피며 틈새를 찾다가
“아하!” 하고 소리를 내셨다.
벽난로 옆, 바늘구멍만큼 아주 작은 틈이 벌어져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 주변에서 서성이는 개미들을 통해
그곳이 통로라는 것을 알아낸 것이다.

그 틈을 중심으로 밖에 나가 돌을 들어보니
세상에나, 그 아래는 완전히 개미들의 왕국이었다.
집 안으로 들어갈 때를 기다리는 긴 행렬이
조용히 그러나 분주하게 이어지고 있었다.
헉… 헐… 말이 절로 나왔다.

급히 타올에 식초와 주방 세제를 섞어 적신 뒤
그 작은 입구 위에 덮어두었더니
놀랍게도 그 길게 이어지던 행렬이
딱 멈추었다.

휴—
그제야 한숨이 나왔다.

하루도 그냥 지나가는 날이 없다.
조용한 집 안에서도 이렇게 작은 전쟁이 벌어지고,
또 그 안에서 나름의 지혜와 수고가 필요하다.

개미들과의 싸움도
어쩌면 삶의 한 켠을 이루는 이야기다.
크지 않은 일 같지만,
그 안에는 관찰이 있고, 발견이 있고,
그리고 해결해가는 작은 기쁨이 있다.

그래서인지 이 모든 소동마저 지나고 나면
“세상 사는 것이 참 재미있다”는 생각이 든다.

오늘처럼

 

 

날씨 : 비가오다. / 8도 / 수영장 다녀오고 그림 그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