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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달 전 만들었던 해바라기 앞치마가 어느새 후줄근해졌다.

매일 입는 앞치마라서 손이 자주 가는 만큼 세월도 금방 묻어나는 모양이다. 마음을 새로 하듯 앞치마를 다시 만들었다.
마당에는 지금 튜립이 한창이다. 햇살을 머금고 서 있는 꽃들을 바라보다가, 이번에는 튜립을 옷에 담아보기로 했다. 계절을 입는 기분이랄까.
조금의 시간과 돈이 들기는 하지만, 이렇게 새 앞치마를 두르면 하루가 한결 산뜻해진다. 사소한 변화가 주는 기쁨이 생각보다 크다.
재봉틀 바늘귀에 실을 꿰는 일도, 언제까지 내 눈으로 또렷하게 할 수 있을지 문득 생각이 든다. 그래도 아직은 괜찮다. 오늘도 바늘을 잡고, 천에 줄을긋고 가위로 자르면서, 한 땀 한 땀 재봉질을 이어간다.
천천히라도, 꾸준히. 그렇게 내 삶도 함께 꿰매어 가고있다.


만화는 잘 안나와서 간단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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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맑고 흐림 / 10도 / 수영장 다녀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