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밭에 널려있는 케일 잎을 하나 그리고 있다. 중간쯤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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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담임 목사님께서 교인들에게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성경 필사를 하도록 안내하셨다.
처음에는 자세히 살펴보지 않고, 단순히 주일 설교 본문만 필사하는 줄 알았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다.
목자들이 하나둘 자신들이 필사한 공책을 올려놓기 시작했는데, 모두들 참으로 정성스럽고 열심이었다. 특히 눈에 들어온 것은 글씨였다. 같은 한글인데도 사람마다 어쩌면 그렇게 다 다른지, 오랜만에 남의 필체를 들여다보는 재미가 있었다.
나도 밀린 숙제를 해보려 했지만, 겨우 수요일 분량까지 마쳤다. 필사를 하긴 했지만, 옛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에게 사로잡혀 갔던 사람들의 자손 이름과 숫자를 적다 보니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왜 이런 것까지 알아야 하지?’
이것이 내 삶에 어떤 유익이 되는지, 목사님께 한번 여쭤보고 싶다.
이틀 치를 몰아서 하다 보니, 같은 내용이 반복되는 부분은 따옴표로 처리했고, 인원수도 ‘일천이백칠십 명’을 ‘1270’으로 적었다. 시간상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지만, 크게 무리는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들 똑바로 성경대로 적는대 나는 이렇게 변칙을 하면서 군시렁 거린다.

다음으로 글씨 모양 이야기를 해보자.
몇몇 목자들의 글씨를 캡처해서 AI에게 물어보았다. 그 결과,
- 흘림체
- 정자체
- 실용 흘림체
이렇게 세 가지로 정확하게 나뉘어 나왔다.
그리고 내 글씨도 넣어보았다. 그랬더니 이런 설명이 붙었다.
“완전한 흘림체, 모양이 일정하지 않고 자유롭게 변형됨. 속기형, 손글씨 필기체, 개인 글씨체.”
헉— 그러니까 내 글씨는 내 개인 글씨체란다. 아무도 흉내 못내!~ 가만히 보니 내가 다소 중구난방인 성격을 가지고 있는데, 그게 글씨에도 그대로 드러난 셈이다.
자기 가지고 있는 기질이나 성격등등이 글짜체로 다 나타나니 못 속인다 못 속여. 이래서 오늘도 허 허 허 웃으면서 잠자리로 이동한다. 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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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맑음 / 수영장 다녀오다. 이제 옆 동네 수영장은 오늘로써 good bye 했고 월요일부터는 우리동네 수영장에 가게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