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담에 피고있는 ‘Aubtrieta’ 언제나 귀엽게 피고 오래 머물다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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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진땀 나는 하루였다. 아무 생각 없이 지나갈 수 있었던 하루가, 갑자기 날아든 한 줄의 요금으로 인해 뒤집어졌다. Adobe에서 무려 $103.96이라는 금액이 두 달 동안 빠져나간 것이다. 평소 내던 금액의 두 배가 넘는 ‘폭탄 요금’이었다.

나는 컴퓨터를 전혀 못 다루는 사람은 아니다. 그러나 이렇게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지면, 머리가 하얘지고 마음이 급해진다.

잠시 망설이다가, 결국 마음을 다잡았다.
“그래, 내가 해보자.”

차근차근 Adobe 사이트에 들어갔다. 다행히 비밀번호는 기억하고 있었다. 로그인에 성공한 후, 이곳저곳을 눌러보며 길을 찾기 시작했다. 그러나 ‘대화창’을 찾는 일조차 쉽지 않았다. 한참을 헤맨 끝에 겨우 그 문을 발견했다.

그 순간부터는 인내의 시간이었다.
로버트의 응답이 아닌, 실제 상담원과 연결되기까지도 시간이 걸렸고, 대화를 이어가는 것도 쉽지 않았다.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은 단 하나—정중하게, 그러나 분명하게 내 상황을 설명하는 것이었다.

“나는 돈을 벌기 위해 Adobe를 사용하는 사람이 아니다. 은퇴한 노인으로서, 치매를 예방하기 위해 이 프로그램을 사용하고 있다. 가능하다면 요금을 조금만 낮춰주십시오.”

그렇게 한 문장, 한 문장 조심스럽게 건넸다.
시간은 꽤 흘렀고, 드디어 답이왔다.

그런데 놀랍게도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기존에 내던 $56.38보다도 더 낮은 $45.98로 조정이 된 것이다.

“하이고…” 마치 큰 산 하나를 넘은 기분이었다.

하지만 이야기는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잠시 후, 은행 계좌를 다시 확인하던 나는 또 한 번 놀랐다.
이미 4월 16일에 $103.03이 빠져나갔는데, 오늘 새로 만든 계정에서도 또 결제가 이루어진 것이다. 한 달에 두 번, 그것도 적지 않은 금액이 나간 셈이었다.

다시 마음을 다잡고, 대화창을 열었다. 이제 대화창 여는것은 식은죽 먹기다. 히 히 히
차분하게 상황을 적어보냈다. 한 참을 기다린 후, 다행히 상담원은 이를 확인하고 환불을 진행해 주겠다고 약속했다. 약 7일 정도 소요된다고 한다.

오늘 하루는 참으로 길었다. 컴퓨터로 자동결제 되는것은 상당히 신경이 쓰인다 잘 보지 않으면 돈이 줄줄 세어 나간다. 놀람, 당황, 인내, 그리고 안도까지—감정의 파도가 여러 번 밀려왔다.

조금은 힘들었지만, 결국 나는 문제를 해결해냈다.

오늘도 한 걸음, 더 단단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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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15도 / 맑고 흐리다 / 수영장 다녀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