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에 피고있는 Alpine Columbine 색깔은 여러가지가 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내 고등학교 모교는 서울에 있는 ‘서울여상’이다.
나는 37회 졸업생이다.
올해가 개교 100주년이라고 한다.
네이버 검색을 해보니, 모교는 졸업을 앞둔 취업 희망 고3 학생들에게
8년째 100% 취업 합격이라는 놀라운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평균 초봉도 3,400만 원이라니 참으로 대단하다.
서울여상이 지난 100년 동안 배출한 졸업생은
총 4만 2,876명.
그 속에 나도 한 사람으로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이
조용한 자부심으로 마음에 남는다.
내가 학교를 다니던 시절은
여자들의 취업이 결코 쉽지 않던 때였다.
나 역시 집안 형편이 넉넉하지 않았기에
졸업 후 반드시 직장을 잡아야 한다는 결심이
내 삶의 중심에 있었다.
나는 영어 회화와 타자 연습에 모든 힘을 쏟았다.
다른 아이들이 집으로 돌아간 뒤에도
나는 교실에 남아
더운 여름날, 온몸이 땀으로 젖어가면서도
타자기 앞에서 정확하고 빠른 속도를 내기 위해
연습에 연습을 반복했다.
그 결과, 졸업 후 곧바로 외국인을 상사로 모시고 일할 수 있었고,
이 경험은 이후 캐나다에서도 사무직을 얻는 데 큰 밑거름이 되었다.
보수가 많았던 덕분에 내 힘으로 한국에서 야간 대학까지 마칠 수 있었으니
지금 돌아보면 참으로 감사한 길이었다.
서울여상에서 받은 교육과 훈련은 내 삶의 기초가 되었고,
나는 그 위에서 평생을 자신감 있게 살아올 수 있었다.
결국 한 가지를 분명히 말할 수 있다.
무슨 일이든 온 힘을 다해 끝까지 해내면
길은 반드시 열린다는 것이다.
오랜만에 앨범을 꺼내 보니
지도해 주시던 선생님들과 친구들의 얼굴이
반갑게 다가온다.
서울여상의 10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날씨 : 여름처럼 더웠다. 24도 / 교회 다녀오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