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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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네 부부가 오후에 집을 떠났다.
떠나기 전, 식탁에 둘러앉아 커피를 마시며 웃음꽃을 피웠다. 50년을 함께 살아온 부부의 대화는 짧았지만, 그 안에는 세월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사라 아빠가 커피잔을 내려놓으며 말했다. “결혼은 처음 해봐서 정말 힘들었어요. 결혼을 여러 번 해 본 사람은 여자의 마음을 척척 알아서 잘 대처하겠지만, 나는 처음이라 너무 어려웠어요. (웃음) 여자는 요물이나까 고치려 하지말고 그냥 맞춰 사람 이렇게 오래 살 수 있압니다. 허 허 허”
순간 모두가 웃음을 터뜨렸다. 그러자 질세라 사라 엄마도 미소를 지으며 한마디 보탰다. “뭐, 할 말이 있나요? 나야말로 하나님이 안 계셨다면 여기까지 못왔지요.” 그 말에 우리모두 다시 한 번 웃음이 번졌다.
남편은 ‘맞춰 사는 것’을 이야기했고, 아내는 ‘하나님이 붙들어 주신 은혜’를 이야기했다. 표현은 달랐지만 결국 같은 고백이었다.
50년이라는 세월은 저절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서로 다른 두 사람이 수없이 부딪히고, 오해하고, 이해하며 한 걸음씩 맞춰 온 시간이다. 이기려고 했다면 오래가지 못했을 것이고, 상대를 바꾸려고만 했다면 지금처럼 웃으며 추억을 이야기하지도 못했을 것이다.
결혼은 상대를 내 마음대로 만드는 기술이 아니라,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조금씩 내 마음을 넓혀 가는 연습인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 연습을 끝까지 이어갈 힘은, 하나님 안에서 서로를 품으려는 마음에서 나온다.
티격태격하면서도 서로를 놓지 않고 50년을 걸어온 두 사람. 그들의 농담 속에는 삶의 지혜가 있었고, 웃음 속에는 깊은 사랑이 숨어 있었다. 두 분의 인생에 큰 박수를 보낸다. 그리고 마음속으로 이렇게 응원했다.
“앞으로도 지금처럼 웃으며, 서로 맞춰 가며, 하나님 안에서 오래토록 행복하게 걸어가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