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여름 한 접시 (Oil on Canvas) – 거의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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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작가가 매불쇼에 출연해 이야기하던 중 이런 말을 했다.
“세상에서 일어나는 수많은 말과 사건은 결국 내가 한 말과 행동을 중심으로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나는 집안일을 하며 그 한마디를 듣는 순간 손을 멈추었다.
‘맞아. 결국 시작은 나였구나.’
누군가와의 오해도, 괜한 구설수도, 마음에 오래 남는 후회도 가만히 돌아보면 내 말 한마디, 내 감정 하나에서 비롯된 경우가 적지 않았다. 상대를 탓하기 전에 나 자신을 먼저 돌아보게 만드는 말이었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을 중심으로 세상을 바라본다. 내가 옳고, 내가 더 억울하고, 내가 더 많이 참고, 내가 더 배려했다고 생각한다. 같은 사건을 두고도 사람마다 기억이 다르고 해석이 다른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우리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늘 자기 입장에서 세상을 재단하며 살아간다.
그래서 사람 사이의 갈등은 쉽게 끝나지 않는다. 두 사람의 이야기를 차분히 들어보면 이상하게도 둘 다 나름의 이유가 있다. 둘 다 억울하고, 둘 다 상처를 받았다고 말한다. 틀린 사람이 있어서라기보다, 각자의 ‘나’가 중심이 되어 있기 때문이다. 자기 입장이 가장 먼저 보이니 상대의 사정은 그만큼 작아 보인다.
어쩌면 사회가 혼란스러운 이유도 여기에 있는지 모른다. 서로 조금씩만 양보하고 상대의 자리에 서서 생각할 수 있다면 많은 갈등이 줄어들 텐데, 사람은 본능적으로 자신의 생각과 이익을 먼저 붙잡는다. 작은 가정에서부터 공동체, 나라와 나라 사이의 갈등까지 그 뿌리에는 ‘나 중심’이라는 마음이 자리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나이가 들면 시비에 휘말릴 일이 줄어드는 것도 같은 이유일 것이다. 젊을 때는 하고 싶은 말을 다 해야 직성이 풀렸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말에도 절제가 생긴다. 누군가 불편한 말을 해도 예전처럼 즉시 맞받아치기보다 한 번쯤 참아보고, 상대의 처지를 생각해 보게 된다. 세월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빼앗아 가지만, 대신 기다림과 인내를 선물해 주기도 한다.
나 역시 늘 스스로에게 후한 점수를 주며 살아왔다. 나는 정직한 사람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려고 애쓰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정말 그럴까? 내 마음 깊은 곳까지 들여다보면 남에게 보이지 않는 이기심이 여전히 자리하고 있을 것이다. 그것을 인정하는 순간부터 비로소 다른 사람을 조금 더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예수님은 “남의 눈 속에 있는 티는 보면서 자기 눈 속에 있는 들보는 보지 못한다”고 말씀하셨다. 사람은 본래 자신의 허물에는 너그럽고 남의 허물에는 엄격하다. 그래서 우리는 끊임없이 자신을 돌아보아야 한다. 세상을 바꾸는 일은 거창한 구호에서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오늘 내 입에서 나가는 한마디를 조심하는 데서 시작되는지도 모른다.
세상이 조금 더 따뜻해지기를 바란다면 먼저 ‘내가 중심’이라는 생각에서 한 걸음 물러나 보는 것. 그것이 사람 사이를 살리고 공동체를 건강하게 만드는 첫걸음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이렇게 오늘도 유시민 작가로부터 한 수 배우고 잠자리로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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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받은 강아지 에디다. 아주 부잣집 강아지인데 이 강아지는 온통 꼬부라진 털로 뭉쳐있어서 마음처럼 딱 떨어지지 않는다. 그러나 첫 날이니까 이쯤에서 마감한다.

날씨 : 맑음 / 22도 / 그림 그린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