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식탁 : 잡곡 돌솥 밥 / 돼지고기 와 상추쌈 / 김치와 캐일 샐러드 / 청경채 / 마늘과 적양파 볶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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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장 깊은 곳에서 아쿠아핏을 할 때는 대부분 허리에 벨트를 차고 운동한다. 그런데 나는 허리가 좋지 않아 벨트 대신 **누들(noodle)**을 끼고 물에 떠서 운동한다.
한참 운동을 하다가 문득 엉뚱한 생각이 들었다.
‘남자들이 이렇게 누들을 끼고 운동하면 불편하지 않을까?’
장난기가 슬금슬금 발동했다. 나는 친한 샌디 곁으로 다가가 물었다.
“샌디, 남자들이 누들을 끼고 운동하면 불편하지 않을까?”
내 말을 듣자마자 샌디는 배를 잡고 까르르 웃기 시작했다.
“글쎄… 아마도 쏙~ 들어가겠지.”
“어디로?”
내 질문에 샌디는 한참을 웃기만 하며 “음… 음… 음…” 하고 말을 흐린다. 그 모습에 나도 덩달아 웃음이 터졌다.
이렇게 시작된 화제는 운동이 끝난 뒤 핫탑에서도 계속되었다. 다른 할머니들에게도 같은 질문을 던졌더니 웃음이 이 사람, 저 사람에게 옮겨 붙었다.
한 할머니가 한마디 한다.
“아마도 이쪽저쪽 번갈아 가면서 운동해야 하는 거 아냐?”
그 말이 떨어지자 핫탑은 또 한 번 웃음바다가 되었다.
“킥킥킥…”
“으하하…”
“깔깔깔…”
그때 마침 자주 보는 할아버지 한 사람이 웬일인지 누들을 들고 핫탑으로 들어왔다. 놓칠 수 없는 기회였다.
“Excause me, 남자들이 누들 타고 깊은 데서 운동하면 불편하지 않으세요?”
할아버지는 사람 좋은 웃음을 지으며 “으흐흐… 그래서 나는 누들 가지고는 깊은 데 안 들어가지. 그냥 얕은 데서 운동해.” 그 한마디에 핫탑 안은 또다시 폭소가 터졌다.
나이가 들면 참 좋은 것이 있다. 남을 상처 주는 말만 아니라면, 이런 엉뚱한 농담도 모두 함께 웃어넘길 수 있다는 것이다. 장난꾸러기 엘리샤의 질문 하나가 한 시간 내내 사람들의 엔도르핀을 샘솟게 했다.
오늘도 야호~다.

주문 받은 강아지 ‘Eddy’ 사인 끝나다.

해바라기 씨앗과 함께 ‘두 얼굴’ 첫 삽 뜨다.

2026년 7월29일 저녁식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