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찬 베이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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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단기 체류를 하러 온 네 식구가 머문 지 어느덧 일주일이 되었다. 열흘을 예약하고 왔으니 오는 31일이면 떠난다.
나는 이들과 아침과 저녁을 함께 먹는다. 매 끼니마다 이것저것 정성껏 차려 놓으니 손님들은 맛있는 음식도 음식이지만, 이렇게까지 차려주는 것이 놀랍고 고마운 모양이다. 식탁에 앉을 때마다 감탄한다.
아침에는 아내가 식탁에 놓인 여러 가지 음식을 한참 눈여겨보더니 사진까지 찍었다. 그리고 어떻게 만들었느냐며 하나하나 묻는다. 그러더니 문득, 이렇게 말한다.
“이 집은 식비도 만만치 않겠어요.”
나는 웃으며 대답했다.
“나는 옷은 새것을 잘 사 입지 않지만, 먹는 것에는 돈을 아끼지 않아요.”
그 말을 하면서 나도 모르게 뿌듯했다. 좋은 음식을 함께 나누어 먹는 것만큼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일도 드물지 않은가.
마침 오늘은 《로마인 이야기》 제3권을 다 읽었다. 그런데 마지막 부분인 255~256페이지에 아주 재미있는 이야기가 나온다. 바로 루쿨루스라는 로마의 미식가 이야기다.
그런데 루쿨루스는 요즘 우리가 말하는 단순한 ‘미식가’와는 차원이 달랐다.
루쿨루스에게 식사란 단순히 배를 채우는 일이 아니었다. 식사하는 방의 장식에서부터 식사 중에 연주되는 음악, 낭독되는 시, 식탁에서 오가는 대화, 그리고 그 자리에 어울리는 손님의 선정까지. 이 모든 것이 조화롭게 어우러져야 비로소 ‘루쿨루스식 식사’가 되는 것이었다.
어느 날 루쿨루스가 혼자 식사를 하게 되었다.
하인은 당연히 주인이 혼자 먹으니 평소보다 간단한 식사를 준비했다. 그런데 루쿨루스는 그것을 보고 발끈했다. 그리고 하인을 불러 꾸짖었다.
“이런 것도 모르다니 곤란하군. 오늘 밤에는 루쿨루스가 루쿨루스의 집에서 식사를 하는 거야.”
혼자 먹는다고 해서 식사의 품격이 달라져서는 안 된다는 뜻이었다.
그 시대 로마인들에게는 재미있는 면이 있었다. 원로원에서는 서로 거품을 물고 치열하게 논쟁하면서도, 사적인 자리에서는 마음을 터놓고 지내곤 했다.
어느 날 포로 로마노를 걷던 루쿨루스를 키케로와 폼페이우스가 발견했다. 두 사람은 루쿨루스가 혼자 식사할 때는 아마 간단하게 먹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모양이다. 그래서 갑자기 자신들을 초대해 달라고 졸랐다.
“우리를 위해 특별한 음식을 준비할 필요는 없네. 자네가 혼자 먹으려던 음식 그대로 우리도 함께 먹으면 되지.”
막무가내로 초대해 달라는 두 사람을 차마 뿌리칠 수 없었던 루쿨루스는 결국 노예에게 말했다.
“오늘 밤에는 아폴로실에서 저녁을 먹겠다.”
그런데 나중에 알고 보니 ‘아폴로실’은 루쿨루스의 식사 공간 중에서도 최고급에 속하는 방이었다. 그곳에서 한 번 식사하는 데 드는 비용이 무려 5만 드라크마가 든다는 것이다. **현재 가격으로 따져도 엄청난 숫자라고 하는데 약간의 부풀림이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다.
그날 밤 키케로와 폼페이우스가 얼마나 눈이 휘둥그레졌을지 상상만 해도 웃음이 난다.
나는 아주 가끔씩 집에 민박 손님을 받는다. 손님이 오면 진심으로 잘해주고 싶어서 음식을 준비한다. 이번 일주일 동안 한 번도 같은 음식을 식탁에 올리지 않았다. 그리고 아직 남은 사흘 동안은 또 무엇을 만들어 손님들을 놀라게 할까 궁리하고 있다.
생각해 보면 식탁이라는 것은 참 묘하다. 식탁은 음식만 차려 놓는 곳이 아니라, 사람의 마음까지 함께 차려 놓는 곳인지도 모른다.
루쿨루스처럼 화려한 방도, 값비싼 음식도, 음악과 시도 없지만 나는 나만의 식탁을 차린다.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좋은 것을 만들고, 정성을 담고, 함께 맛있게 먹는 것.
그것이면 충분하다.
오늘도 네 식구는 맛있게 식사를 하고 웃으며 2층으로 올라갔다.
그리고 나는 내일 아침에는 또 무엇을 만들어 줄까 생각한다.
정성스러운 마음으로 내일 아침도 손님들을 맞이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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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 오트밀 케이크 굽기전 (아침 메뉴) : 아침메뉴는 주로 요거트 / 과일 3가지 / 오트밀 죽 혹은 오늘 아침처럼 과일 넣은 케이크 / 브로코리나 칼리플라워 찐 것 / 커피 / 삶은 계란 / 베이컨 혹은 유러피언 소시지(짜지 않다. / 토마토 / 삶은 콩 /등을 바꿔가며 먹는다.

사과 오트밀 케이크 구운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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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맑음 / 20도 / 수영장 다녀오다. / 어제도 컴퓨터 문제로 글을 못 올렸다. 어제부터 모든 자료를 Google Drive 로 옮기고 있다. 이제 외장 하드는 good by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