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상 Aug. 30 2026 (왼쪽 위는 삶은 감자안에 치즈를 넣고 구운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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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이렇게까지 글을 써도 될까?
열흘 동안 집에 머문 손님들에게 내 마음을 다해 음식을 대접했다.
재료 하나를 고르더라도 좋은 것, 맛있는 것을 사려고 했다. 이곳저곳 상점을 다니며 장을 보는 것도 늘 하던 일이다. 특별히 손님이 와서 그런 것도 아니다. 나는 원래 음식을 만들 때면 먹는 사람에게 좋은 것을 주고 싶다는 마음으로 장을 본다.
오늘 저녁에는 그들이 그동안 먹었던 음식 중 특히 맛있었다고 했던 볶음밥, 고구마 새우튀김, 그리고 불고기를 차렸다. 식탁에 음식을 하나씩 올려놓으니 아이들과 아빠가 한목소리로 난리다.
“엄마, 빨리 레시피 받아!”
엄마는 사진 찍기에 바쁘다. 음식 사진도 찍고, 내가 오랫동안 적어 놓은 요리 공책에서 불고기 레시피도 사진으로 담는다.
흠… 흠… 흠….
이렇게까지 좋아하니 괜히 어깨가 으쓱해진다.
아이들 아빠가 음식을 먹으며 웃으면서 말했다.
“사람들이 처음 캐나다에 오면 다 이렇게 먹는 줄 알겠어요. 우리 이제부터 걱정이에요. 입이 너무 호강을 해서요.” 말은 걱정이라고 하면서 얼굴에는 행복한 웃음이 가득하다. 나도 웃었다.
그래, 입이 좀 호강하면 어떠랴.
교회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는 우엉도 샀다. 내일 아침에 이 가족들에게 김밥을 만들어 줄 예정이다. 짐 풀고 힘들때 김밥 한 덩어리가 얼마나 위로가 될까… 비밀이다.
아이들이 엄청 좋아하는 캔털루프도 하나 더 샀다.
그러다 문득 생각한다. ‘내가 지금 돈을 벌고 있는 것인지, 돈이 자꾸 빠져나가고 있는 것인지 모르겠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아깝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나는 젊은 엄마에게도 한마디 당부했다.
“가족의 건강은 엄마에게 달려 있어요. 먹는 것에 너무 인색하지 말고, 좋은 재료로 좋은 식단을 만들어 가족들에게 먹이세요.” 그 말을 듣고 젊은 엄마가 고개를 끄덕인다.
“네, 꼭 그렇게 할게요.”
그러면서 그동안 한국에서 먹었던 좋지 않은 음식들의 독소가 다 빠져나간 것 같다며 좋아한다. 그 모습을 보면서 다시 한번 생각한다.
음식은 단순히 배를 채우는 것이 아니다.
음식에는 만드는 사람의 마음이 들어간다.
내가 만드는 음식에는 화려한 비법이 있는 것도 아니지만 정성 만큼은 자랑할 수 있다.
나의 음식은 진심이다.
게으르지 말자.
하루하루 정성을 다해 살자.
내게 주어진 오늘을 아끼지 말자.
오늘도 나는 부엌에서 사랑을 요리한다. 그리고 내일도 모레도 그렇게 할 것이다.
날씨 : 조금 흐리고 온도도 내려갔다. / 교회 다녀오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