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련화 3rd touch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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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금년 한 해 동안 교회에서 ‘목자’를 맡았다. 우리 목장 이름은 ‘한마음’이다.

여름 두 달 동안 잠시 방학을 했다가 9월이 되면서 다시 정기적인 목장 모임을 시작하게 되었다.

목원으로 있을 때는 정해진 날짜에 모임에 참석하면 그만이었다. 그런데 ‘목자’라는 이름을 목에 걸고 보니 생각이 달라졌다.

어제, 우리 목원 중 한 분이 예배에 나오지 않아 카톡을 보냈다. 그랬더니 갑자기 복통이 심해져 교회에 오지 못했다고 한다. 얼마 전에도 몸이 좋지 않아 예배에 참석하지 못했던 분이라 은근히 걱정이 된다.

‘몸이 많이 약한가?’ 괜히 마음이 쓰인다.

또 장기 여행을 떠난 부부가 있어 가끔 카톡을 보낸다. ‘언제쯤 돌아오시려나?’ 답장이 오면 반갑고, 별일 없이 잘 지내고 있다는 소식이면 마음이 놓인다. 참 이상하다. 목원일 때는 몰랐는데 목자가 되고 보니 사람 한 사람 한 사람이 마음에 들어온다.

누가 아프지는 않은지, 무슨 어려움은 없는지, 혹시 마음이 상한 일은 없는지…. 매일 챙기는 것도 아닌데 어느 순간 문득문득 생각이 난다. 이것이 아마 책임이라는 것인가 보다.

교회는 참 좋은 공동체다. 서로 돕고, 위로하고, 함께 기도하며 사랑을 나누면서 살아간다. 물론 사람마다 믿음의 깊이도 다르고 성격도 다르다. 까칠한 사람도 있고, 무뚝뚝한 사람도 있고, 말이 많은 사람도 있다. 나 역시 누군가에게는 까다로운 사람으로 보일지도 모른다. 하하.

하지만 가까이 다가가 보면 대부분 악의가 있어서 그런 것은 아니다. 그저 타고난 성격과 살아온 환경에서 오는 작은 차이일 뿐이다.

목자가 되어보니 또 한 사람이 새롭게 보인다. 바로 우리 목사님이다. 나는 고작 열 서너명 목원들을 마음에 두고 있는데, 목사님은 어린 꼬마부터 팔십이 넘은 교인까지 교회의 모든 성도들을 품어야 한다.

아이를 낳아봐야 부모의 마음을 안다고 하듯이, 목자가 되어보니 목사님의 마음을 아주 조금은 알 것 같다.

물론 나는 아직 서툰 목자다. 하지만 한 가지는 알 것 같다. 목자는 앞에서 끌고 가는 사람이라기보다 곁에서 함께 걸어주는 사람인지도 모르겠다. 잘 지내는지 한 번 물어보고, 아프면 기도해주고, 힘들 때 이야기를 들어주고, 기쁜 일이 있으면 함께 웃어주는 것.

그렇게 한 사람 한 사람의 마음을 살피다 보면 어느새 ‘한마음’이 되어가는 것이 아닐까.

오늘 밤도 우리 한마음 목원들이 모두 행복한 꿈을 꾸며 편안히 잠들기를 바라며, 아픈 목원을 위해 조용히 기도를 올린다. 그리고 나도 이제 잠자리로 이동한다.

목자의 하루도 이렇게 끝난다.

별것 아닌 것 같지만, 누군가를 마음에 품고 기도할 수 있다는 것. 그것만으로도 감사한 하루였다.

주님, 우리 한마음 목원들을 잘 지켜주세요.
그리고 저도 부족하지만 좋은 목자가 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감사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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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ach Dr. 2026 (아직은 작업중)

날씨 : 18도 / 맑음 / 수영장 다녀오다. / 오늘 연휴라서 우리 할매들은 한 사람도 얼굴을 볼 수 없었다. 아이들 속에서 할매는 나 한사람뿐이었다. 그래도 누들을 타고 한 시간 족히 운동하고 돌아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