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님들에게 부탁드립니다.

‘The Korean news” 에서 시작한,  캐나다 정부에 우리의 방송에 대한 펀드를 시청하는 서명입니다 . 동참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https://empowerethnicmedia.org/ 에 들어가셔서 주소 , 우편번호 ,이름 , e-mail 을 적어 보내면 다시 e-mail로 컨펌이 됩니다. 소요시간 30초 정도 입니다. 많은 분의 참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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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 제시카와 그림을 그리는 날이다.

제시카를 데리러 온 아빠가 우리 집 문을 열고 들어오면서 다급한 목소리로 말했다.

“권사님, 사슴이… 사슴이 온실 안에서 뭘 먹고 있어요!”

“어머나, 사슴이 왔어요? 그렇지 않아도 기다리고 있었는데! 어디 가보자.”

나는 얼른 스마트폰을 들고 마당으로 뛰어나갔다.

아니나 다를까!

사슴 케일이 온실 안에서 자기 밥통에 담아두었던 야채를 아주 맛있게 먹고 있는 것이 아닌가.

나도 흥분해서 하숙샘을 불렀다.

“샘! 사슴 케일이 어떻게 자기 밥이 온실 안에 있는 걸 알았을까요? 지금 밥 먹고 막 나왔어요.”

하숙샘도 집 안에서 얼른 뛰어나왔다.

그사이 케일은 뒷마당으로 나가더니 혹시 더 먹을 것이 없나 두리번거린다.

그러자 하숙샘은 얼른 다른 박스에 담아두었던 야채를 케일 앞으로 가져다 놓았다.

그런데 케일은 도망가기는커녕 아주 태연하게 박스 안의 야채를 하나씩 야무지게 먹는다.

정말이지, 이 집에 자기 밥이 있다는 것을 정확히 알고 찾아온 것 같다.

한참을 먹던 케일이 문득 우리를 바라본다.

마치 “잘 먹었어요.” 하고 인사라도 하는 것처럼.

그런데 몇 시간이 지나 밤이 깊어가는데도 케일은 나갈 생각을 하지 않는다.

그러더니 이제는 아예 마당 한가운데에 푹 엎드려 잠이 들어버렸다.

하숙샘은 걱정이 한가득이다.

“온실 안에 들어가서 자면 좋을 텐데… 저렇게 마당에서 자다가 비라도 오면 어떻게 하지?”

아이고, 별 걱정을 다 한다.

내가 케일 가까이에 있는 복도에서 큰 그릇 하나를 꺼내다가 딸그락! 소리를 냈더니 하숙샘이 얼른 나를 나무란다.

“아이고! 자던 사슴 깨겠어요!”

헐~

이게 뭐지?
아주 사슴하고 사시네.

밤은 깊어가고 마당은 고요하다.

곤히 잠든 케일을 생각하며 나는 이 시간, 잔잔한 힐링 클래식 음악을 들으며 글을 쓰고 있다.

최재천 박사의 말처럼
이 세상에 살아 있는 모든 것은 아름답다.

한 주 만에 다시 찾아온 사슴 케일.

오늘도 녀석 하나 때문에 우리는 바쁘고, 웃고, 걱정하고, 또 행복했다.

감사의 조건은 매일 우리 곁에서 톡톡 터져 나온다.

오늘은 나도 평소에 잘 쓰지 않는 이 말을 한번 외쳐본다.

할렐루야!

케일아, 잘 자고 내일 아침에 보자

날씨 : 말고 평온하다. / 19도 / 수영장에서 열심히 운동하고 왔다. /

내일 점심에는 교회 집사님 한 분을 초대했다.
간단하게 국수를 함께 먹기로 했다.

맛있는 국수 국물을 만들기 위해 오늘 밤에는 야채와 멸치, 다시마, 북어채를 찬물에 담가 두었다.
밤새 천천히 우러나도록 재워두면 내일 아침에는 재료들의 맛이 어우러진 깊고 시원한 국물이 되어 있을 것이다.

간단한 한 끼지만, 정성은 밤새 준비 중이다.
내일은 따뜻한 국수 한 그릇에 이야기도 함께 말아 먹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