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분께서 집에서 정성껏 기르신 숙주나물 한 봉지를 선물로 주셨다. 저녁에 살짝 무쳐 나물로 먹으니, 시중에서 사 먹던 것과는 달리 어찌나 고소하고 맛있는지! 귀한 마음까지 함께 먹은 것 같아 더욱 감사했다.
맛있는 숙주나물과 따뜻한 마음을 선물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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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물속으로

월요일. 별다른 일이 있었던 것도 아니다. 아침에 일어나 평소처럼 수영장에 다녀왔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집에 돌아오고 나니 마음 한구석이 따뜻해져 있었다.

지난 두 달 반 동안 수영장에는 강사가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누군가 자리를 비우고, 누군가는 대신하고, 때로는 우리끼리 몸을 움직이며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그러다 오늘, 드디어 강사가 제대로 돌아왔다.

“Good morning!”

익숙한 목소리가 들리자 물속의 공기마저 달라진 것 같았다.

친구 할매들도 하나둘 모여들었다.
서로 얼굴을 보자마자 반갑게 인사를 나누었고, 여름을 어떻게 보냈는가를 서로 묻기에 바쁘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미소 지으며 물 속으로 미끄러져 들어온다.

참 이상한 일이다.

우리는 모두 나이를 먹어가고 있고, 몸은 예전 같지 않다. 그런데도 정해진 시간에 같은 수영장에 모여 물속에서 팔을 올리고 다리를 움직이는 동안에는 마치 세월이 잠시 우리를 놓아주는 것 같다.

강사의 구령에 맞춰
“하나, 둘, 셋…”

물살이 출렁이고 우리의 몸도 함께 움직였다.

그 순간 문득 생각했다.

사람에게 필요한 것은 거창한 사건이 아니라
다시 돌아갈 수 있는 평범한 자리인지도 모른다.

두 달 반 동안 비어 있던 자리가 채워지고, 익숙한 목소리가 돌아오고, 친구 할매들의 얼굴에 다시 생기가 돌았다오늘 내가 얻은 것은 운동만이 아니었다.

‘아, 아직도 내가 돌아갈 곳이 있구나.’ 그 사실 하나가 마음을 든든하게 했다. 나는 오늘 수영을 한 것이 아니라 ‘일상’이라는 이름의 작은 생명수를 한 바가지 마시고 돌아온 것 같다.

이렇게 오늘도 감사하고 내일도 감사할 것이다.

나의 감사는 매일 진행형이다. ❤️

날씨 : 17도 / 맑음 / 수영장 신나게 다녀오고 낮잠도 푹~ 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