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뒷 마당 풍경 머리올림 : Oil on Canv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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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딸아이가 보내온 사진 : 엄마가 내 엄마라는것이 정말 행복하다며 오래오래 살아달라며 너스레를 떠는 딸 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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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부터 엄마 생각이 많이난다. 돌아가신 지 19년이 지났지만 바로 엊그제 처럼 느껴진다. 누구에게나 엄마는 그리운 존재다. ‘새롭게 하소서’ 방송을 듣다보면 요즈음 시대에도 딸이라고 엄마로부터 아들과 차별을 당하며 살아온 사람들이 있음을 알게된다. 나이로 보아서 나 보다 훨씬 더 어린 사람들인데 참으로 안됐다는 생각이 든다.

당신이 배우지 못했음이 한이되어 여자도 공부해야 한다며 어려운 살림살이 쪼개어 우리들 공부시켜준 엄마에게 늘 고마움을 느끼게된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화장터에서 우는 우리들을 보면서 “울지마라, 눈물도 아깝다.”라며 단호하게 우리들의 눈물 주머니를 막아버리던 엄마다. 가장으로써의 책임을 다 하지 못하고 연약한 여자에게 온갖 삶의 짐을 다 지워놓았던 아버지는 죽어서도 엄마의 웬수덩어리였다.

엄마는 얘깃꾼이었고 엄마는 끼 덩어리였다. 커다란 젖이 너무 무겁다며 “얘 때문에 내가 너무 힘들다.”며 우리 친구들이 놀러오면 젖을 흔들어 보여주는 바람에 친구들이 깜짝 놀라며 웃어재끼기도 했다. 엄마는 가끔씩 토요일 밤에 우리 모두 둘러앉아 노래를 시키면서 발표력을 길러주셨던 것 같다. 요즈음으로치면 학교에서 ‘show and tell’ 이다. 반에서 오락시간에 나가서 노래를 불러야 할 판이면 제일먼저 손을 들고 나가라고 교육시켰던 울 엄마… ㅎㅎㅎ 이건 너무 파격적인 압력이었나? 어찌됐건 나는 이렇게 길러졌다.

90세에 돌아가시기 2 년 전 부터는 조용히 누워만 계시면서 성경읽기와 기도로 당신의 마지막 날을 기다리고 계셨다. ‘하나님이 내 이름을 깜빡 했나 왜 부르지 않지?’ 하시며 천국 가시는 길을 행복하게 기다리시던 분이다. 엘에이에 잠들고 계신 엄마가 그리운 밤이다. 코로나 끝나고 내 허리도 완전히 회복된다면 엄마 무덤을 찾아가 엄마에게 이렇게 물어봐야겠다. “엄마 그곳이 정말 그렇게 좋아?” “그곳에 정말 예수님이 계셔? 성경 말씀대로 황금길이 있어?” 엄마는 분명 이렇게 대답하실 것이다.

“야 야, 정말이고 말고, 니는 왜 아직도 의심이 많노? 니 요새 신앙생활이 흐릿한가보네. 야 야 정신 똑 바로 채리고 주님 손 붙들고 살거래이. 그래서 우리 꼭 만나야 한다. 니 허리 하픈것 그런것 여기서는 아무 걱정없다. 여기는 모든곳이 폭신폭신하고 가는 곳 마다 쿠숀 최고다. 하 하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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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16도 / 맑음 / 산책 1 번 / 온라인 예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