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람의 하숙생 때문에 나도 더불어 잘 챙겨 먹을 수 있어 늘 감사하다. ^^ (아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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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화요일 글에 내가 월요일 수영장에 가지 않은 날 늘 곁에서 함께 Aquifit하던 할마시가 내게 궁금하다며 문자를 보내왔다는 글을 올린적이 있다. 나는 내게 관심을 가져준 그 할마시가 너무 고마웠다.

Aquifit 함께하는 할마시 중에 한국 드라마를 나보다 더 많이보고 배우들 이름도 잘 아는 할마시 Joyce가 안보여서 일부러 전화를 했다. 전화를 받은 Joyce 할마시는 깜짝 놀라며 반가워했다. 그러면서 자기가 요즈음 수영장에 못 가는 이유를 말해주었다. 자기 친한 친구가 맥시코 여행을 가서 넘어져 사고를 당하는 바람에 허리를 많이 다쳐서 겨우겨우 빅토리아로 돌아왔고 이곳에서 허리 수술 후 그를 돌볼 사람이 없어서 병간호를 하고 있단다. 그러니까 자기보다 몇 살 어린 (어리지만 77세) 할마시를 80이 넘은 할마시가 병간호를 하고 있는 셈이다.

늘 명랑하고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는 Joyce할마시는 까르르 웃으면서 사고를 당한 자기 친구딸이 병간호 하는 할마시가 80 살이라고 하니 대단하고 고맙다며 사진을 보내 달라고 했단다. 참고로 그 사고당한 친구 딸은 온타리오주에 살고있어서 일 때문에 달려 올 수 없는 상황이란다.

아무튼 Joyce 할마시는 거듭 자기에게 관심있게 전화해 줘서 너무 고맙다는 말을 남기고 전화를 끊는다.

전화 한통 하는것도 마음 먹어야 한다. 옛날에는 통화로 올라간다고 망설이던 시절이 있었만 요즈음은 전화요금 거의가 다 무제한이니 바쁘고 돈 없어서 연락 못 한다는 것은 다 거짓말이다.

지난 주 받은 고마운 마음을 다른 사람에게 갚은 기쁜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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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흐림 / 10도 / 조용한 시간을 갖다 / 읽던 책 ‘아버지의 해방일지’를 완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