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과 고향 – 빅토리아문학회
이제 곧 있으면 한국의 설날이 다가 온다. 한국에서는 벌써 귀성 기차표와 버스표를 사기 위해서 밤새 줄을 서기도, 혹은 컴퓨터 앞에서 광클릭질을 하기도 한다. 내가 나고 자란 고향은 목가적인 곳이 아닌 공업도시이지만 조금만 도심을 벗어나면 금방 전원적인 풍경을 볼 수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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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곧 있으면 한국의 설날이 다가 온다. 한국에서는 벌써 귀성 기차표와 버스표를 사기 위해서 밤새 줄을 서기도, 혹은 컴퓨터 앞에서 광클릭질을 하기도 한다. 내가 나고 자란 고향은 목가적인 곳이 아닌 공업도시이지만 조금만 도심을 벗어나면 금방 전원적인 풍경을 볼 수 있는…
한상영 소설가/문학평론가 빅토리아문학회 회장 지난 해(2017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하며 유명해진 작가가 있다. 일본계 영국 작가 가즈오 이시구로다. 그가 1989년에 발표해 그 해 영국의 부커상을 받으며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작품 ‘남아 있는 나날’은 영국의 한 저명한 저택의 주인인 달링턴 경의 집사로…
Aug 5, 2016 한 번쯤 높은 히말라야 영봉을 향해, 세찬 눈발로 달려가 꽃처럼 피고 싶다. 한 번쯤 모래바람 휘몰아치는 고비에서, 낙타등에 앉은 채 징기스칸의 웅혼이 실린 깃발이고 싶다. 한 번쯤 깊은 나무 숲속에서, 햇빛을 어깨에 메고 풀씨를 나르는 바람이고 싶다….
Sep 16, 2016 글 쓰는 사람이 상을 받으면 명성이 뒤따라 온다. 한강이라는 이름의 여류 작가가 쓴 ‘채식주의자’ 가 2016 맨부커 인터내셔날 상을 받는다. 외국에서 주는 상을 받은 한국인 작가가 드문 상태에서 그녀는 물론 우리나라 문단에 큰 영광이다. 그런데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Apr 1, 2016 정은주 (빅토리아문학회 회원/ 조이 침한방 원장) 봄이 옵니다 View St 벚꽃을 친구삼아 늦잠을 좀더 자려고 애쓰는 아이 엉덩이를 토닥토닥 두드리며 정신없이 겨울잠을 퍼질러 자고 있는 록키 산맥을 흔들어 깨웁니다 좀 더 머무르려는 겨울이란 녀석을 봄비로 살살 달래…
<문학회 시> 엄마 May 6, 2016 풍향 서희진 (시인, 시 낭송가/빅토리아문학회 회원) 당신을 그리워하는 나의 울음 소리는 바람에 실려 하늘에 닿았을까요 ? 준비되지 않은 채 떠나버리신 빈 자리 어느덧 사년이 흘렀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 다는 데… 여전히…
칼럼/기고 May 20, 2016 한상영 소설가, 문학평론가/빅토리아문학회 회원 早春來南島 ( 조춘래남도 ) 남쪽 바다 건너 봄이 일찍 오더니 市中幽梅香 ( 시중유매향 ) 시내에 매화 향기 그윽하구나 風飛散雪片 ( 풍비산설편) 바람불어 눈송이처럼 흩어졌어도 花氣滿女心 ( 화기만여심 ) 꽃내음 여인의 마음에 가득…
박재숙 (빅토리아문학회 회원) 등에 엎힌 H는 자정을 넘긴 겨울 밤보다 무겁고 차가웠다. 가는 길을 늦춰 보려는듯 그는 발끝으로 젖은 흙바닥위에 깊은 자욱을 남기고 있었다. 나는 침대시트로 적당히 둘러싼 그를 조수석에 앉히고 나서야 가뿐 숨을 몰아쉬었다. 시동을 끄자 매끈한 렉서스 ES도…
Feb 19, 2016 한상영 소설가, 문학평론가/빅토리아문학회 회원 “오늘 밤에 당신 방에서 만나요.” 저녁 식사 후 TV를 보던 석구가 기세 좋게 말하고 밖으로 나가는 것을 보며 미옥은 잠간 고개를 갸웃둥한다. 3년 전 서로 코고는 시끄러운 소리에 네 탓 내 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