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 이야기 4957 – 돈보다 정(情)이다.
이번 주 목요일에는 밴쿠버에서 후배 부부를 비롯해 모두 열 명의 손님이 우리 집에 온다. 숙박까지 하기로 되어 있어 준비할 일이 한둘이 아니다. 손님 숫자를 생각하다가 나도 모르게 말했다. “어떻게 다 자지?” 그러자 후배가 웃으며 말했다. “걱정 마세요. 저희는 침낭(슬리핑…
Category
이번 주 목요일에는 밴쿠버에서 후배 부부를 비롯해 모두 열 명의 손님이 우리 집에 온다. 숙박까지 하기로 되어 있어 준비할 일이 한둘이 아니다. 손님 숫자를 생각하다가 나도 모르게 말했다. “어떻게 다 자지?” 그러자 후배가 웃으며 말했다. “걱정 마세요. 저희는 침낭(슬리핑…
우리 빅토리아 은혜장로교회가 어느덧 스물두 살이 되었다. 사람으로 치면 이제 막 청년의 나이다. 어린 시절을 지나 꿈을 품고 힘차게 미래를 향해 나아갈 나이이듯, 우리 교회도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차근차근 성장해 가고 있음에 감사한 마음이 든다. 현재 아이들까지 포함하면 약…
결혼하여 자녀를 낳고 기르는 일은 좋은 씨앗을 심는 것과도 같다. 하지만 씨앗만 좋다고 해서 반드시 좋은 열매를 맺는 것은 아니다. 나는 여름이 되면 텃밭에 여러 채소를 심는다. 아무리 좋은 씨를 뿌려도 영양분이 부족한 땅에서 자라는 채소는 비실비실하고 성장이 더디다….
지난주 교회에서 내게 다가와 작은 선물 상자를 건네주는 사람이 있었다. 바로 제시카였다. 처음 보는 상자라 궁금한 마음에 열어보니 초콜릿이었다. 검색해 보니 프랑스에서 유명한 초콜릿이라고 한다. 사실 선물의 크고 작음을 떠나 누군가가 나를 생각하며 준비한 마음을 받는다는 것은 언제나 기분…
치과 정기검진 다녀오다. 치과는 갈 때마다 긴장이 된다. 16 년째 다니고 있는 곳인데도 그렇다. 나는 진료 의자에 눕기 전에 허리가아파서 언제나 작은 방석부터 깐다. 이제는 하이지니스트도 그 사실을 잘 알아서 미리 준비해 둔다. “오늘도 치아에 젤 먼저 바르시죠?” 그녀는…
최재천 교수의 2025년 저서 **《양심》**을 틈틈이 읽어 마침내 다 읽었다. 책 38페이지에 나오는 다음 문장이 유난히 마음에 와 닿았다. “공평이 양심을 만나면 비로소 공정이 됩니다.” 공평은 모든 사람을 똑같이 대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사과 세 개를 세 사람에게 하나씩…
나는 딸과 가끔 긴 통화를 한다. 딸이 미국 출장 중 호텔에 들어가 한가한 시간이 생기면 꼭 엄마인 나에게 전화를 한다. 나는 딸의 전화만 오면 하던 일을 즉시 멈춘다. 설거지를 하다가도, 글을 쓰다가도, 심지어 커피를 마시다가도 “어, 딸 전화!” 하며 달려간다….
사는게 매일 꽃 길만 아니다. Hot Water Tank에 문제가 생겨 워런티를 받기 위해 새벽부터 캐나다 동부에 있는 회사로 전화를 해야 했다. 한 시간 이상 결려 어렵게 워런티 승인을 받아 새 탱크로 교체했건만, 이번에는 새 탱크에서조차 뜨거운 물이 나오지 않았다….
우리 교회는 한 달에 한 번, 목사님과 목자들이 함께 모여 회의를 한다. 이 모임은 단순한 회의가 아니라 교회의 현재를 점검하고 미래를 함께 그려가는 소중한 시간이다. 목사님께서 여러 의제를 제시하시면, 각 목장의 상황과 목원들의 근황을 나누고, 교회가 더욱 건강하고 활기차게…
여름철 필수 밑반찬, 쌈장 만들기 고추장과 된장을 1:1 비율로 섞는다. 여기에 푹 삶은 콩을 같은 분량으로 넣고, 다진 마늘과 볶은깨, 꿀이나 메이플시럽을 기호에 맞게 더한다. 마지막으로 샐러리를 잘게 썰어 넣고 모든 재료를 골고루 버무리면 맛있는 쌈장이 완성된다. 나는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