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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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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개구리

옛날 옛날 한옛날 청개구리와 엄마 개구리가 살았다. 늘 반대로 행동하는 청개구리 때문에 병이난 엄마 개구리는 죽기전 개울가에 묻어달라는 유언을 남긴다. 개울가에 묻은 엄마 개구리 무덤이 떠내려갈까 비올때마다 청개구리가 운다. 모두들 유년시절에 한번쯤은 읽었을 전래동화 ‘청개구리’의 줄거리다. 그럼 이 글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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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

오늘 새벽 빅토리아 리버 스트릿 한 주택가 지하 암실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출동한 소방당국은 화재 진압에 힘을 기울였지만, 침실에 잠들어 있던 덴부룩 부부는 인화물질이 타면서 발생한 유독가스로 숨진채 발견됐습니다. 캠핑을 다녀오는 길에 들르곤 하던 농가에서 노란 병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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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문화와 배려

한국의 만두, 중국의 딤섬, 중동의 모모, 스페인의 엠파나다,이탈리아의 라비올리, 폴란드의 피에로기등 나열한 음식의 공통점은 다양한 식재료와 양념을 피로 감싼 음식이다. 이처럼 다양한 국가에서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받으며 비슷한 형태의 음식이 발전해왔다. 물론 조리법이 다른만큼 먹는 방법에는 다소 차이가 있지만 식탁에 자리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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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 이야기

나는 무척 부끄러웠다. 차가운 바닥에 엎드려 있자니 괜찮냐는 선생의 알량한 목소리가들려왔다. “제발 저리가. 혼자 있게 내버려둬.” 젖은 목소리를 알아챘는지 발자국 소리가 멀어졌고, 난 겁에 질린 고양이처럼 교실 구석 매트위에 나를 뉘었다. 엄마의 동거녀는 나의 4살 생일파티 전날 사라졌다. 엄마는 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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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물에 씻긴듯 말갛게 곱다 올곧게 가로지른 미총아래 흑돌같은 눈동자 다정하다 동그맣게 솟은 콧마루타고 도톰한 입술 꽃술보다 달다 두 눈을 질끈 감은들 새어드는 暉(휘-빛) 어찌 막으랴 마주서니 수줍고 돌아서니 그립다 새침하게 답하고 곁눈으로 듣는다 스치듯이 닿으니 소스라쳐 놀란다 들켰으면 했다가 두렵다며…

박재숙

등에 엎힌 H는 자정을 넘긴 겨울 밤보다 무겁고 차가웠다. 가는 길을 늦춰 보려는듯 그는 발끝으로 젖은 흙바닥위에 깊은 자욱을 남기고 있었다. 나는 침대시트로 적당히 둘러싼 그를 조수석에 앉히고 나서야 가뿐 숨을 몰아쉬었다. 시동을 끄자 매끈한 렉서스 ES도 나처럼 안정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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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r my friend Rylan J

안녕 Rylan, 잘 지내고 있지? 네가 떠난지 벌써 3주가 지났다니 믿기지 않아. 가끔은 습관처럼 너의 이름을 부르거나 찾기도 했어. 우리 반에 처음 왔을때 기억나? 물론 너는 너무 어려서 기억이 나지 않을 수 있어. 겨우 4살이었으니까. 너보다 더 큰 가방에 도시락을…

박재숙

나의 사랑스런 천서

9월 새학기가 시작되면 새로운 아이들에 대한 기대감으로 설레인다. 첫 날 등원 시 나누는 인사 몇 마디면 성격을 알아채기에 충분하지만, 그 중 몇몇은 부모님이 곁에 있고 없고에 따라 전혀 다른 아이가 되기도 한다. 등원 시간이 한참 지나 조그만 여자 아이와 어머니가…

박재숙, 빅토리아 문학회

숨 – 수필 (박재숙)

박재숙 (빅토리아문학회 회원) 등에 엎힌 H는 자정을 넘긴 겨울 밤보다 무겁고 차가웠다. 가는 길을 늦춰 보려는듯 그는 발끝으로 젖은 흙바닥위에 깊은 자욱을 남기고 있었다. 나는 침대시트로 적당히 둘러싼 그를 조수석에 앉히고 나서야 가뿐 숨을 몰아쉬었다. 시동을 끄자 매끈한 렉서스 ES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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