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메뉴 팔보채 : 요즈음 내게 반찬을 구입해 가는 C사모님께서 지난 주 금요일 내개 팔보채를 만들 수 있냐고 물어왔다. 나는 해 보겠다고 대답했고 그 재료를 다 구입해서 일단 우리 하숙생들에게 시범적으로 만들었다. 하숙생들이 완전 최고의 맛이라고 손을 치켜 들어준다. 내일은 C사모님 댁에 재료를 가지고가서 현장에서 만들어 줄 작정이다. (더 맛있게 드시도록 ^^)
** 재료 – (새우, 오징어, 게 맛살, 죽순, 잣 그리고 각종 야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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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살면서 크게 작게 무엇인가를 포기해야할 경우를 종종 만나게된다. 포기 못하고 살아가려면 무던히도 힘든 싸움이 있기 마련이다. 이 싸움이라는 것이 거슬러 올라가다보면 대게는 돈 때문에 일어나는 일들이다. 돈 중에도 부모들의 유산으로 일어나는 불화가 가장 크다.
이곳 어느 가정에 한국에 계신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장례식에 참석했다. 가족이라고는 남매밖에 없는데 모르긴 몰라도 부모의 상속이 공평하지 못하게 되었던것 같다. 아버지는 집이 두 채 있어서 우리 상식으로는 각각 한 채씩 물려 받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지만 사람의 욕심은 그렇지 않았는가보다. 자세히는 알 수 없지만 남매간에 서로 불편한 관계가 될 듯 싶었는지 여동생이 자기의 욕심을 버렸단다.
마음은 힘들었겠지만 둘이 다투지 않으려고 유산이 될 뻔 한 집을 포기하고 남편과함께 예배만 봐 주고 조용히 장례를 마치고 돌아왔단다. 올케는 불교신자였는데 이런 경우를 당하면서 “아, 예수 믿는 사람들은 이렇게 행동하는구나.”라며 놀라더란다.
나는 이 이야기를 들으면서 가슴이 뭉클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렇게 마음먹기 얼마나 힘들었을까. 돈이 관계되면 가족이고 뭐고 다 없는 세상인데 이런 사람이 내 주위에 살고 있다는 것이 듣기만해도 참으로 행복하다.
이것이 바로 예수님의 가르침을 진실로 실천하는 신앙인이 아닐까 싶다. 이 이야기는 바로 우리교회 조용완목사의 얘기다. 집 한채의 돈을 포기 할 수 있는 힘은 어디로부터 나올까?
다른 어떤 설교보다도 오늘 이 이야기는 우리 성도들에게 큰 감명을 주었다. 이 설교를 들은 모든 성도들의 마음속에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를 잘 설명해 주고있다.
교회를 다니는 보람과 돈을 포기할 수 있는 용기도 북돋워주는 귀한 날이었다. 감사함으로 자리에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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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일 새벽에는 일찍 패리 타야하는 사람을 Ride 해 주기로 했다. 5시 반에 기상~
날씨 : 9도 / 비 구름 / 포근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