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밭에 놀러온 Lady Bug (무당벌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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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출국 날짜가 다가오는데 하숙 선생님 혼자 계실 것이 좀 걱정되었는데 때 맞춰서 남자 세 명이(오늘 한 명 추가) room share로 들어왔다. 며칠 전 아는 교우께서 잠시 방을 좀 rent 할 수 있냐고 물어왔고 내가 허락해서 오게됐다. 이 분들은 앨버타 주에서 온 분들인데 고급 인력들이다.

밥은 본인들이 알아서 해 먹기 때문에 신경 쓸일은 없다. 하숙 선생님도 잠시잠시 이들을 만나게되니 심심하지 않을 것 같아서 내가 한국 가서도 마음 편할 것 같다. 이처럼 우리네 인생의 발걸음은 아무것도 예측할 수 없다. 이분들이 오늘부터 일 하기 때문에 그들을위해 간식으로 붕처 빵 6개를 구워 커피 타임에 먹으라고 건네주었다. 빅토리아에서 웬 붕어빵? 하며 놀라며 고마워 하는 모습을 보이며 일터로 갔다. 길 떠나면 다 불편한데 우리 집에서 거하는 동안 편안하게 지내다 갔으면 좋겠다.

가족들을위해 장거리 운전을해와서 이렇게 열심히 일하는 가장들이 참 보기에 좋다. 이 나라는 이민자들의 천국이다. 업주가 일하는 사람을 무시하거나 못된짓 하다가는 당장에 고소 당할 수 있고 또 능력만큼 공정하게 대우 받을 수 있으니 얼마나 감사한지.

삼 일 전 만해도 이런 분들이 우리집에 방을 빌려쓸 줄 누가 알았겠는가? 덕분에 나는 한국가서 치료받을 비용들이 더 들어와 돈 없어서 치료 못할 일은 없을 듯 하다. ^^ 이 모든것이 여러분들의 염려와 기도 덕분으로 알고 감사드린다. 하나님을 굳게 믿는 내게는 조금도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 분께서 나를 늘 돌보고 계신다는 것을.

내일도 우리들에게 좋은 일들이 생길 것을 기약하며 하루 잘 지낸것을 감사드린다.

31″ x 39″ 큰 사이즈 7년 전에 그렸던 그림 새 단장 했음 (미국에 살때 내가 심었던 호박이 이렇게 넝쿨지어 익었었다.)
우리집 찾기가 쉽지않다. 왼쪽집은 141 번이고 오른족 집은 149번인데 우리집은 집이 안으로 숙 들어 앉아 있고 대문만 보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늘 헷갈린다. 작년에 고등학교 후배도 우리집을 찾다가 헤맸다며 145 번호를 사다 주었다. 이것에 뒤 판을 만들어 흰 색을 칠하고 집 앞에 세워 놓으니 이제는 우리 동네에서 우리집 번호가 가장 크게 잘 띈다. 진작 이렇게 할껄… 반성해 본다. 뭐든지 잘하고 배려하는 후배 영미,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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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10도 / 비 – 춥다… 토요일에 해가 나야 할텐데… / 낮에 수영 다녀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