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red Fog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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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들 가운데 한때 Subway 아이콘이었던 Jared Fogle 라는 이름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왜냐면 옛날에는 한국 사람들에게 서브웨이 샌드위치가 많이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내가 10년 전에 서브웨이에 매니져로 일하기 시작했을때 사장님께서 Jared Fogle에대해 여러번 말하곤 해서 그의 이름을 알게됐다.
Fogle은 1999년 4월 인디애나 데일리 스튜던트(Indiana Daily Student)에 전 기숙사 친구가 쓴 기사를 통해 Fogle이 운동하고 Subway 샌드위치를 먹음으로써 111kg(245lb)을 감량했다는 기사를 통해 처음으로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그 후 Fogle은 Men’s Health 잡지 기사 “Stupid Diets … that Work!”에 실렸고 그 기사에 따르면 Fogle은 한때 체중이 425lb(193kg)에 달하는 비만이 되었는데 운동 부족과 정크 푸드 섭취가 그 원인인 것이었다. 그러던 어느날 그가 큰 결심을 하게되는데 그의 식습관을 바꾸기로 한 것이다.
마침 그의 집 아주 가까이 Subway가 있어서 매일 6인치 ‘터키 샌드위치’ 1개와 12인치 ‘베지터블 샌드위치 1개, 구운감자 칩 등으로 최소한의 칼로리를 먹기 시작했다. 평소 그는 약 1만 칼로리를 섭취해왔는데 이날부터 그의 1/5일 2천 칼로리로 대체하기 시작했다. Chicago 지역 Subway 프랜차이즈 업체는 Fogle의 이야기를 Subway의 시카고 기반 광고 대행사에 가져갔다.
그 이후로 그는 여러 TV에 출연하여 자신의 다이어트 성공을 말했고 그때마다 꼭 Subway 샌드위치가 따라다녔다. 광고 효과는 폭발했고 Subway 매출도 3배로 올려놓게됐다. 그는 이제 연예인처럼 여러곳에 다이어트 홍보대사로 불려다녔고 일명 ‘The Subway Guy’로 알려지게 됐다.
그는 Subway 본사로부터 어마어마한 연봉을 받았다. 또한 그의 스토리의 책 발간은 물론 영화와 비디오 게임에까지 나오게되어 돈이 폭포수처럼 쏟아져 들어왔다. 여기까지는 너무 좋았다.
돈 방석에 앉은 그는 첫째 부인과 이혼, 둘째 부인을 두고도 애인을 끼고 살았으며 거기에 미성연자 성착취까지 곁들여 FBI의 오랜 추적끝에 덜미를 잡히고 말았다. 2015년에 15년 8개월의 형이 언도되어 현재까지 콜로라도 감옥에서 생활하고 있다. FBI는 그를 아동 포르노 배포 및 수령 혐의로 체포했고 그날부로 그는 Subway로부터도 관계가 완전히 끊어졌다. 한 젊은이의 고공 성장하던 스토리가 어느날 날개 잃은 새처럼 수직하강하는 모습이 참으로 처량하다.
**요즈음 한국에서도 트롯트 가수 김호중이 음주운전으로 사고를치고 거짓말에 또 거짓말이 눈덩이처럼 불어 간 뉴스가 매일 나오고 있다. 나는 그를 잘 모르지만 아름다운 목소리로 많은 청중에게 사랑을 받아온 것 같은데 참으로 안타깝다. 눈물을 흘리며 찬송가도 많이 부르던 가수가 경찰 조사를 받기위해 가면서 떳떳이 포토라인에도 못서고 기자들을 피해 다니는 모습이 참으로 딱하다. 처음부터 ‘제가 술을 마시고 사고 냈습니다. 잘못했습니다.’ 이 한마디 왜 못했을까?
인간이 초심을 잃지않고 산다는 것이 정말 힘든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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