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창환 가밀로 신부님의 해학적인 유튜브를 보다가 오랜만에 크게 웃었다. 그 중 한 에피소드를 소개하고 싶다.
어느 날, 신앙 좋은 한 남자가 하나님께 기도드렸다.
“하나님, 제게 소원이 하나 있는데 들어주실 수 있습니까?”
하나님께서 말씀하셨다.
“그래, 네 믿음이 갸륵하니 한 가지 소원쯤은 들어주지. 무엇이냐?”
남자가 간절히 말했다.
“땅끝마을에서 제주도까지 다리를 하나 놓아 주십시오.”
하나님은 잠시 생각하시더니 말씀하셨다.
“얘야, 그건 비용도 많이 들고 세상 이치에도 맞지 않는다. 대신 네가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한 가지 소원을 말해 보거라.”
남자가 잠시 망설이다가 다시 아뢰었다.
“그렇다면 제게 여자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는 능력을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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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가 토라져서 말이 없을 때, 속으로 무슨 생각을 하는지. 왜 툭 하면 우는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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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 쓰지 마’라고 할 때, 그 말의 진짜 뜻이 무엇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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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 마’라고 말할 때, 정말 오지 말라는 건지, 아니면 오라는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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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괜찮아’라고 할 때, 정말 괜찮은 건지, 아닌지?
저는 도무지 여자의 마음을 알 수가 없습니다.”
이 말을 들은 하나님께서 한참 동안 생각하시더니, 이렇게 대답하셨다.
“얘야… 차라리 제주도까지 다리를 놔 주마. 4차선으로 해 줄까, 아니면 8차선으로 해 줄까?”
그러고 보니 정말 그렇다. 여자의 마음을 다 아는 것보다는, 제주도까지 다리를 놓는 일이 오히려 더 쉬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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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19도 / 맑음 / 수영장 다녀오다. / 아이들은 모두 엄마가 만든 음식들을 챙겨 한 보따리 들고 오후에 밴쿠버로 떠났다. 사실은 내일 저녁 9시 비행기를 탈 예정이지만 요즈음 하도 변동이 많아서 하루 전부터 멧시지 오는것 기다려야 한단다. 아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