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ymphytum grandiflorum 이라는 긴 이름

___________________________

우리집 꽃 밭에 가장 먼저 피는 꽃이 Symphytum grandiflorum 일명 ‘hidcote blue’다. 한국에서는 본적이 없는 이 꽃은 꽃이 자그마 하고 얼굴을 아래로 하고 있다. 얼른 눈에 띄지는 않지만 나름 수수한 외모를 가지고 있다. 이것이 번식력이 얼마나 빠른지 해마다 여기 저기 자기가족을 퍼뜨린다. 인터넷 검색으로 공부한 결과 이 식물이 여러가지 skin cream을 만들어내고 있는것을 알게됐다. 우리가 잘 아는 험프리 과 이기도 한 이 꽃의 정체를 알고나서 이 꽃 그냥 꽃이 아님을 알게됐다.

나는 이 꽃이 너무 많이 퍼져서처음에 있던 자리 몇 군데만 놓아두고 새로 퍼지는 것들은 보는 족족 뿌리를 뽑아 내동댕이 쳐 버렸는데 그래도 하숙샘은 꽃인데 버리면 안된다며 뽑지 말라며 나를 나무라곤 해왔다.

컴프리과 식물인 Symphytum officinale은 함께 자라는 것을 의미하는 라틴어 confervere에서 그 이름을 얻었다고 한다. 뿌리를 물에 끓이면 끈적끈적한 풀 같은 반죽이 되는데 크림의 재료로 쓰여지고 있다. 이 크림은 수백년 동안 뼈, 타박상, 염좌 및 경미한 상처에 특별히 사용히 사용해 왔는데 지금은 쉽게 구할 수 있다. 가격도 비싸지 않다.

아이구, 내가 이 집에서 14년 동안 살면서 내 마당에 있는 꽃들의 정체도 잘 모르고 살았으니 너무 미안하다. 앞으로 마구 뽑아 버리지 않기로 약속한다. 가족이 많다고 시원찮게 보아왔던 이 꽃을 앞으로는 꽃 한 잎 한 잎 귀하게 다루어야겠다.

_______________________

날씨 : 흐리고 우중충 / 12도 / 교회 다녀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