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부터 준비해 온 내 책 **『아일랜드 이야기 1』**이 오는 11월 중순, 출판사 지식과 감성을 통해 드디어 세상에 나오게 됐다.
처음에는 아마존에 출판하려 했으나, 막상 원고를 보내려 하니 한국어 책은 아직 받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큰 실망을 했다. 아마존은 비용도 들지 않고, 서로에게 win-win이 될 거라 기대했기에 그때의 아쉬움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그러던 중 여름에 약간의 여윳돈이 생기면서 한국 출판사와 인연이 닿았고, 본격적으로 작업에 들어가게 되었다. 몸의 통증이 가장 심했던 시기였지만, 이재랑 선생의 도움을 받아 두 차례 교정을 무사히 마치고 마침내 서울로 오게 되었다.

내가 머무는 강남에서 출판사가 있는 금천구 가산동까지는 택시로 약 50분. 결코 가까운 거리는 아니었다. 미리 약속을 잡아 직원들과 점심을 함께하고, 식사 후 커피와 다과를 나눈 뒤 돌아왔다.

대표 장길수 님의 방에 들어서니, 그동안 출판된 600여 권의 책들이 책장에 빼곡히 꽂혀 있었다. 사내 분위기는 고요하면서도 차분했고, 책을 만드는 젊은이들의 손놀림에는 묘한 리듬감이 느껴졌다. 이 출판사를 소개해 준 박양근 교수는 나에게 이렇게 말했다.

“지식과 감성은 작가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출판사예요. 출판 비용도 합리적이라 많은 작가들이 믿고 함께하고 있죠.”

그 말을 듣는 순간, 나도 감히 출판을 하게 된 것이 더욱 기쁘게 다가왔다.
무려 15년 동안의 내 삶의 기록들이 마침내 햇볕을 보게 되는 순간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캐나다로 돌아갈 때는 책 200권을 직접 가져갈 수 있게 되어, 이 또한 감사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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