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교인이 사인할 ‘사인판’을 만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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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오늘 교회에서 있을 행사를 생각했다. 조용완목사의 마지막 설교가 있는 특별한 날이 아닌가. 카드를 하나 만들려고 생각하다가 그것 보다는 전 교인이 사인할 수 있는 것을 만들어야 겠다는 생각이 미치면서 곧 바로 ‘마이클스’로 달려갔다. 패이스 북에 나와있는 목사님과 가족들 사진을 뒤져보다가 캘거리 박물관에서 찍은 목사님의 얼굴표정이 오늘과 딱 맞다고 생각해서 카피해 냈다. 목사님은 지금 웃고 있지만 또한 울고있다. 요즈음 용어로 ‘웃프다’이다. 헤어짐은 언제나 눈물을 동반한다. 많은 교인들이 그랬던 것 같다. 다행히 마스크로 얼굴을 가려서 대충 넘어간 듯 하다.

예배가 시작될 무렵 얼마전에 밴쿠버로 이사 나갔던 조춘애 권사가 패리를 타고 시간맞춰 교회 오는 모습을 보았다. 목사님을 사랑하고 우리 교회를 못 잊는 권사님의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져와서 가슴이 찡~ 했다.

정덕현, 이순희 두 장로님께서 감사패를 조목사님께 그리고 꽃 다발을 박은희 사모에게 각각 전달했다. 감동적인 순간이었다.

목사님과 사모님 그리고 4 자녀들 모두모두 주님의 돌보심아래 늘 건강하고 행복하길 바란다. 온 교인이 한 마음으로 사임을 아쉬워하며 앞 날을 축복해준 매우 감동적인 예배 시간이었다. 조목사님은 17년 반 동안 우리들과 함께 정말 행복했다고 고백하면서 마지막 설교를 마무리했다.

날씨 : 맑음 / 12도 / 할로윈에 비가 안 와서 많은 사람들이 정원에서 파티들을 즐기는 모습을 보게됐다. 우리 동네도 내가 자동차로 지나오는데 손을 흔들며 가면을 보여주어 나도 손을 흔들어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