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녀가 벌써 열살이 됐다. 이번에 시애틀은 못가고 카드만 보낸다. 선물도 시애틀 갈때 사 주기로한다. 이제는 물질이 너무 넘쳐나는 세대에 살고있기 때문에 이것저것 선물 하는것도 절제하는것이 현명하다. 요즈음 아이들은 귀한것을 모르는것이 문제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수요일은 수영장에 지적 장애 아이들이 수영하러 오는 날이다. 말이 수영이지 얕은 물속에서 한시간 선생들과 물놀이 하는것이다. 우리는 Aquafit 하면서 그들과 마주보고 있기 때문에 자주 보는 아이들 얼굴은 눈에 익었다. 늘 느끼는 것이지만 이곳 정부는 어려운 사람이나 지체 자주자들을 잘 보호해주고 있어서 너무 보기좋다.

지적 장애아이들은 모습도 조금 부족해 보이지만 그들의 눈동자만은 해맑다. 늘 웃고 있는 모습에서 천사의 얼굴을 보는듯 하다. 이 아이들에게 각 각 한 보호자들이 붙어있어서 모두들 매우 안전하게 물놀이를 즐긴다. 그 보호자들은 정부에서 월급을 주는자 들인데 그들의 얼굴도 천사 그 자체다. 그들은 아이들을 안전하게 보듬고 함께 물장난을 하거나 그들의 몸에서 손을 떼지않고 안전하게 잘 관리해주고 있다.

이세상에 태어날 때 누군들 다 정상적인 몸이나 머리로 태어나고 싶겠지만 불행하게도 온전치 못하게 태어나는 사람도 있다. 그들이 그렇게 태어나는것은 그들의 잘못도 그 부모의 잘못도 아니다. 우리 정상인들은 그들을 있는 그대로 사랑해 주면 좋겠다. 나는 수요일마다 이들을 보면서 내 삶에 더욱더 감사함을 갖게된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내게 매주 수요일마다 내려주시는 은총이다.

내가 무엇을 불평하랴!

내가 무엇을 짜증내랴!

내가 더 무엇을 가지려고 애쓰랴!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꽃밭이 점점 웅성거리고 있다.

집안에서 발아시킨 호박씨앗이 커다랗게 솟아났다. 식물원에가서 파슬리와 실란초라 모종을 사왔다.

오이  모종도 다섯개 심었다. 모든일은 하숙샘이 하셨고 나는 보조역할을 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저녁 : 돌솥 비빔밥 : 잡곡밥 / 닭 살 조금 / 삶은콩 / 양배추 / 감자조금 / 두부 / 마늘 / 참나물 조금 / 계란 / 치즈 /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날씨 : 흐림 / 13도 / 수영장 다녀오고 밭일 좀 많이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