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에 핀 봄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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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마다 당근과함께 과일을 섞은 쥬스를 짜서 마신다. 이 쥬스 기계는 미국에서 살 때부터 쓰던것을 가져온 것이니까 10년도 훨씬 넘었다. 비싼것도 아니고 플라스틱 제품이며 기능도 매우 심플하다. 가끔씩은 야채가 덜 갈린 덩어리체로 맨아래로 내려가지만 크게 불만스러울 정도는 아니다.

오늘아침에는 쥬스를 짜면서 이것의 생명은 언제까지일까?하는 생각을 해 보았다. 아직은 쓸만한 것을 미리 갖다 버리는 것은 이 것을 생으로 죽이는 것과 같다는 생각을 처음 해 보았다. 사람도 생을 다 하면 힘이 빠져 자연스럽게 죽는것이 이치에 맞듯이 기계도 자신이 스스로 멈추는 시간이 그의 임무를 다 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사실 요즈음 사람들이 이것저것에 너무 낭비가 심하다. 멀쩡한 기계들도 새것이 나오면 갖다 버리는데 지구는 지금 쓰레기로 넘쳐나고 있다.

나는 다행히 밭이 있어서 음식쓰레기는 매일 믹서에 갈아서 밭에 갔다 부으니 일부러 신경 쓰지 않고 해결한다. 이번에 아들집에서도 며늘아이가 철저히 쓰레기를 분리수거 하며 손녀에게도 ‘지구 오염’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모습을 보게됐다. 모든 집에서 물자를 아껴쓰면서 지구를 지켜나가야 할 일이다.

세상이 하 수상하다. 사람들의 인성도 그렇고 삶에대한 철학도 순수하지 않다. 앞으로 우리 자손들은 어떻게 살아갈련지 걱정이다. 가난했을때 우리에게는 따뜻한 이웃들이 있었고 행복한 가정이 지금보다 더 많았다.

지구가 화 나면 우리 자손들에게 어떤 일이 일어날련지 자못 걱정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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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11도 / 맑고 편안했음 / 밭 일 계속 중 / 어제보던 영화는 끝냄 – 시간이 허락하는 한 줄거리 소개를 할 예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