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아이가 보내온 기름병 :

기름이 밖으로 흐르지 않아 사용하기에 매우 편리하다. 아마존에서 구입할 수 있으며, 두 병에 38달러다. 검정색 겉박스에는 ‘TrendPlain Olive Oil Spray’라고 쓰여 있다.

기본 라벨이 없는 병에는 내가 직접 라벨을 만들어 붙였다. 참기름과 카놀라 오일은 컴퓨터로 따로 이름표를 출력해 정리해 두니 한눈에 알아보기 좋다. 특히 값이 매우 저렴한 카놀라 오일은 밤에 세수하기 전에 먼저 화장을 지워낼 때 사용한다. 이 기름으로 부드럽게 메이크업을 닦아낸 뒤 비누 세안을 하면, 따로 클렌징 크림이 필요 없다.

이 병은 두 가지를 할 수 있는데 그냥 기름이 주루루 나오는것과 스프레이 방식으로 분사되는 구조로 되어있다.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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넛츠 간식 만들다.

내가 AI에게 올려주는 아래 사진들로 위의 만화를 뽑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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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있는 책, 어제에 이어 해녀들의 이야기 조금 적어본다. (24페이지까지)

바다는 어머니와 같다.
소금기 어린 물, 맥박처럼 고동치는 물살의 밀려옴, 물속에서 더욱 또렷하게 울리는 심장의 박동, 그리고 물결 사이로 둔중하게 번져오는 소리들은 마치 어머니의 뱃속을 다시 불러내는 듯하다. 바다에 잠긴 몸은 어느새 태초의 기억 속으로 스며든다.

그러나 그 품은 늘 온화하기만 한 것은 아니다. 전복에는 함부로 가까이 다가가서는 안 된다. 초보 해녀가 바위에 단단히 붙은 전복을 떼어낼 만큼 숙련되기까지는 수개월의 시간이 필요하다. 전복은 껍데기를 바위에서 미묘하게 띄워 바닷물이 그 안으로 드나들게 하다가도, 아주 작은 물살의 변화에도 즉각 반응한다. 큰 물고기가 스치고 지나가며 일으킨 미세한 흐름만으로도 놀라, 순식간에 바위에 몸을 밀착시킨다. 단단한 껍데기로 연약한 속살을 보호하기 위해서다.

그러므로 전복은 극도의 신중함으로 다가가야 한다. 빗창의 끝을 재빠르게 껍데기 아래로 밀어 넣어, 전복이 도구를 움켜쥐고 바위에 자신을 고정하기 전에 단숨에 뒤집어 떼어내야 한다. 한순간이라도 머뭇거리면, 전복은 해녀의 손목에 연결된 도구를 붙잡아 오히려 해녀를 바위에 얽매이게 할 수도 있다. 바다는 늘 한 치의 방심도 허락하지 않는다.

해녀는 산소통 없이 잠수한다. 물속에서는 시선보다 손끝의 감각이 더욱 믿을 만하다. 문어는 바위 틈 깊숙이 몸을 숨긴 채 숨죽이고 있다. 유연하고 부드러운 몸은 좁은 틈에도 스며들 듯 들어간다. 해녀는 손을 틈 속으로 밀어 넣어 빨판의 감촉을 더듬으며 그 존재를 확인한다. 문어는 위협을 느끼는 순간 먹물을 뿜고 순식간에 달아난다. 그러므로 발견하는 즉시 망설임 없이 붙잡아야 한다. 그러나 강인한 빨판의 힘 때문에 초보 해녀에게 문어잡기는 결코 만만한 일이 아니다. 바다의 생명을 얻는 일은 언제나 숙련과 담대함을 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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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맑음 / 11도 /

교회에서 예배 후 한 시간 동안 목자 세미나가 열렸다. 목자들이 성경을 바르게 이해할 때, 목원들 사이의 간극은 자연스레 좁혀지고 교회를 돕고자 하는 따뜻한 마음도 더욱 깊어질 것이라 믿는다.

전정훈 목사님은 내용을 체계적이면서도 이해하기 쉽게 풀어 주셨고, 목자들의 의견 또한 성실히 경청해 주셨다. 가르침과 경청이 함께하는 시간이었다.

나는 이번에 처음으로 목자를 맡았다. 몇 되지 않는 가정을 돌보는 일도 생각보다 많은 정성과 세심함이 필요함을 깨닫는다. 그렇다면 수많은 성도를 품고 사역하는 목회자들은 얼마나 큰 책임과 노력을 감당할까. 이번 세미나를 통해 목회자의 사역에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가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