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머리올림 : Oil on small canv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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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머셋 몸의 단편소설 ‘편지’ 를 읽던 중~~ 내 경험이 생각나서 글을 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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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은 사업차 싱가포르에 가고 없었다. 그래서 그날밤은 그녀 혼자였다. 저녁 식사를 마치고 홀로 안 방에서 레이스를 뜨고 있었다. 안방은 베란다에연결되어 있었다. 하인들은 울타리안 뒤 자기들의 숙소로 돌아간 뒤였음으로 방갈루 안에는 아무도 없었다. 그녀는 뜰 안에 자갈길에 누군가가 자갈을 밟는 소리에 깜짝 놀랐다. 왜냐하면 그녀는 자동차 소리를 듣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장화를 신은 발 소리가 원주민이라기 보다는 백인의 발 소리 갔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 밤중에 도대체 누가 찾아왔을까? 그녀는 의아한 생각이 들었다. 누군가 방가로 들어오는 계단에서 발 소리가 들린다. 드디어 방갈로를 가로질러 그녀가 앉아있는 방문앞에 나타난 것이었다. 그녀는 찾아온 사람이 누구인지 몰랐다. 램프에는 갓이 씌워져 있었고 사나이는 등지고 있었다. 

“들어갈까요?” 하고 남자가 말했다. 목소리를 듣고도 그녀는 아직도 그가 누구인지 몰랐다.

“누구시죠?” 그녀는 뜨게질 할때는 안경을 쓰고 있었는데 안경을 벗으면서 그렇게 물었다.

“죠프 하몬드입니다.” 들어오세요. 그녀는 일어나서 진정으로 그와 악수를 했다. 그의 방문은 그녀에게는 조금은 뜻밖이었다. 이웃이기는 하지만 최근에는 그녀나 그녀의 남편도 별로 친하게 지내지 않았지만 이 몇 주일동안 그를 만났던 일 조차도 없었기 때문이다. 그는 이곳에서 8마일 떨어져 있는 고목나무 농장에서 관리인 노릇을 하고 있었다. 하필이면 왜 이런 늦은 시간에 자기를 찾아왔는지 부인은 수상하게 생각했다.

“남편은 안계세요.” 오늘 밤 싱가포르에 가실일이 있어서요. 그로써도 그의 방문의 설명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는지

“아, 이거 미안합니다.” 오늘밤은 왠일인지 쓸쓸해서… 댁에서는 어떻게 지내시나하고 잠깐 들른 겁니다.

“그런데 어떻게 오셨어요?” 자동차 소리도 듣지 못했었는데요. 저쪽 길에서 내렸으니까요.

“두분 다 이미 주무시는 줄 알았거든요.”

로버트 크로스비가 외출중이었음으로 방 안에는 위스키도 소다수도 없었다. 크리스비 부인은 이미 잠자리에 들었을 모르는 하인을 부르는 것도 무엇하고해서 그녀 자신이 직접 그것을 가지러 갔다. 그는 칵테일을 또 한잔 따루어 마셨다. 이곳에 오기전에 벌써 한잔을 마신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그것이 좀 미심적었고 그녀를 불안하게 만들었다. 그녀는 그가 술잔에 술을 마구 따루어 마시는 것을 보면서도 사근사근 타일렀다. (이게 타이를 일인가? 쯧쯧)

“내가 당신이라면 이젠 그만 마시겠네요.” 그는 벌컥 들이마시더니 술 잔을 놓고 돌연히 말했다.

“부인께선 내가 술에 취해서 이런 수다를 떠는 것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네, 그렇게 밖에 생각되지 않네요.”

“그건 당치도 않은 소리입니다. 저는 첫 눈에 부인에게 반했어요. 하지만 되도록 말을하지 않으려고 애써 보았습니다. 부인 저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정말 사랑합니다.”

그녀는 조심조심 일어나서 베개를 밀어넣으며

“자, 이젠 그만 돌아가 주세요.”

“지금은 갈 수 없어요.”

“무척 머리가 나쁘시군요. 당신은 제가 제 남편외에 사랑하는 사람이 하나도 없다는 것을 모르겼어요? 심지어 제가 제 남편을 좋아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당신같은 사람은 좋아하지 않아요. 당장 돌아가지 않으면 하인들을 불러 끌어내도록 하겠어요.”

“불러도 들리지 않을 것 같은데요.” 그녀는 몹시 화가 치밀었다. 그리고 베란다로 나가려 하였다.’ 그러자 그가 그녀의 팔을 붙잡았다.

“이 팔 놓지 못해요?” 그녀가 펄펄뛰며 소리쳤다.

“그렇게 떠들 것 없어. 넌 이제 내 것이야.” (내 이럴줄 진즉에 알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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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래전에 이 글을 한 번 쓴 적이 있지만 최근 독자를 위해 쓴다.

옛날에 함께 살던 남편이 밤에 일이 있어서 출타중이었는데 밤 열시쯤에 벨을 누르는 사람이 있었다. “누구에요?” “아, 저 XXX 아빠예요.” 아이고나 어쩌나. 나는 당황스러웠다. {이 분은 밴쿠버에서 좀 멀리 사는 분이고 옛 남편을 가끔씩 예고없이 밤에도 찾아와서 놀다가 다음날 가곤하던 친한 사람이다.} “아, 잠간만 계셔보세요. 시간을 좀 주세요.” 이렇게 말 해놓고 남편에게 삐삐를 치고 (옛날에는 삐삐로 신호를 보냈다.) 급히 오라고 말했다. 마침 여름이었기에 온 창문과 대문은 다 열어놓고 T.V.를 크게 틀어놓았다. 뿐만 아니라 아는 분에게 전화해서 10분 후에 우리 집으로 전화해 달라고 말 했는데 이것은 그 분에게 지금 우리집에 누가 와 있다는 것을 증거로 남기기 위함이었다. 마지막으로 골프채 가장 대가리 큰것을 내 곁에 놓아두고 그 분을 들어오라고 했다. 그 분이 들어와서 잠시 의자에 앉아있는데 뭔가 자기도 불편함을 느꼈는지 잠시 앉아있다가 미안하다면서 돌아갔다.

밤에오는 남자 손님은 No No No 다.

엄마가 그랬다. 도둑놈은 밤에 설친다고.

사인끝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