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과 딸 가족들이 스키장이 있는 Sun Peaks에서 보내온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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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에서 아이들을 즐겁게 만나고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 연휴에는 아들과 딸 온 가족이 스키장으로 놀러간다. 일찍이 아들이 마련해 두었던 Sun Peaks 리죠트에 가는 것이다. 나도 여름에는 그곳에가서 며칠 쉬었다 오곤하는데 코비드로인해 몇 년 못 가보았다.

오후에 스키장으로가던 며늘아이로부터 전화가 들어왔다.
“엄마, 아침에야 엄마가 선물로 주신 돈을 보았어요. 너무 감사합니다. 그런데 우리 약속하지 않았나요? 선물(돈) 하지 않기로요. 엄마의 약속이 깨어져서…” 며늘아이의 말이 멈칫한다. 내가

“그러게나, 내가 약속을 깼네…”

스피카 폰으로 내 말을 듣던 딸과 사위 모두가 웃음을 터뜨린다. 이어 나는 며늘아이에게 말해주었다.

“I am so proud to have you as my daughter-in-law. Thank you so much for feeding the kids good food and making the family happy.” 이렇게 며늘아이에게 가족을 잘 보살펴주고 행복하게 가정을 꾸려 나가는것에 감사하다고 말해주었다.

나는 며늘아이를 만날때마다 미화 1천 불씩을 건네준다. 이 돈은 내가 미국으로부터 받는 적은 연금을 한 푼도 쓰지않고 모아서 며늘아이에게 주는 것이다. 며늘 아이는 그런 우리들(시집 가족들)의 마음을 너무나 고마워한다. 딸아이의 큰 지원, 나의 적은 지원등등으로 그들에게 큰 힘이 되어 주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이다. 아들은 다 이루어 놓았던 사업이 코비드로인해 예상치 못한 고난을 당하고 있는 중이다. 우리는 한국사람, 다 힘을합쳐 도와주고 밀어주고 응원해 주는 민족 아닌가.

딸아이는 수시로 산 속의 일들을 중계방송 해준다.

“엄마가 만들어준 핏자를 다시 오븐에 굽고 디져트로 붕어빵도 구워서 모두모두 잘 먹었어요. 감사합니다. 그리고 참 한국 배 너무 물이많고 달아요. 한국배 최고예요.” 나도 선물로 받은 아이 머리통 만한 배를 몇개 건네주고 왔는데 그것이 너무 맛있단다. 잘 놀고 무사히 귀가 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며늘아, 미안하다. 나는 다음에 만날때도 그 약속을 또 깨뜨릴 것인데, 어쩌지? 용서해 주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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