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타리 밖에 핀 pink dawn bodnanten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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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타리 너머
Pink bodnantense라 이름하는
분홍 꽃이 피어 있다.

이 꽃은
이른 이월,
봄보다 먼저 피는 꽃이다.

민들레를 캐며
땅만 내려다보다가
이미 피어 있었던 이 꽃을
오늘에서야 본다.

미리 봐 주지 못해
꽃에게 미안하다.

작년,
어미 나무에서 가지를 꺾어
정원 곳곳에 심었는데
모두 살아 있다.

생명력의 강인함이다.

매화꽃 같은
매실 꽃도 피었다.

어허여둥둥,
춤이라도 추어야 할 것 같다.

잠시 둘러본 정원에는
원하지 않는 풀꽃들이
수없이 내려와
자리를 잡고 있다.

아름다운 정원을
해마다 가꾸기 위해서는
불철주야 잡초를 뽑고
필요 없이 날아와
씨를 너무 많이 퍼뜨리는 꽃들도
모두 뽑아주어야 한다.

사람의 생각도 그렇다.
매일 좋은 것으로 채우지 않으면
풀밭의 잡초처럼
복잡해진다.

오늘 하루,
나의 생각 속 잡초는
얼마나 뽑았을까.

하나

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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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는 벌써부터 엉덩이를 들썩이며 곳곳에서 자신의 정체를 알리고 있다.

저녁 반찬으로 뽑힌 민들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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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흐리다가 비도 오다. / 9도 / 수영장 다녀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