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 : Crab, Potato, Honey Garlic Sausage – 물리치료를 받고 선생님과함께 즐거운 식사를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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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래전에 혼자 사는 사람중에 우리집에와서 살고 싶은 사람은 신청 하라고 한 적이있다. 그동안 아무 소식이 없었는데 드디어 한 사람으로부터 연락이왔다. 물론 어제 오늘 갑자기 정한 것은 아니고 작년부터 서로 의논한 일이다. 빠르면 금년 말 늦으면 내년 초 쯤이 될것 같다. 이로서 우리집에 들어와서 살 사람은 마감이 됐다. 집이 그리 크지 않기 때문이다.

실은 이분이 우리집 마당에 작은 집 한채를 지으려고 했으나 시에서 요구하는 것이 너무 많아서 포기하고 집 안에서 함께 살기로 했다. 구체화되면 내부 수리를 좀 할 것이다. 이 분은 이제 남은 생애 재미있게 살고 싶다면서 나 하고 ‘하 하 호 호’ 하면서 함께 밥 먹고 얘기하며 살고 싶단다. 나도 너무 좋아서 단번에 오케이 했다.

나이를 먹으면서 많은 사람들이 외롭다고 호소한다. 요즈음같이 코로나로 몸살을 앓고있는 시기에는 어디 갈 수도 올수도 없기 때문에 더더욱 외롭기 마련이다. 뭉쳐살면 좋다. 돈도 절약되고 시간도 잘가며 삶의 기쁨이 솟아난다.

사람들은 말한다.

사람은 잠시잠시 보고 헤어져야 한다고. 함께 살면 부딫히고 감정 상하고 좋던 관계가 깨어진다고. 그러나 이제 내 나이에 깨질것이 뭐 있으며 감정 상할 것이 무엇있을꼬? 하루하루 보듬으면서 사랑하며 살다가면 될 것이다.

이렇게 늙어도 늙지않는 마음으로 살다간다면 매일매일 내 생애 최고의 날 들을 만들 것이다. 나와 함께 살고 싶다는 사람이 있다는 것 만으로도 기분좋아 덩실덩실 춤추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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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떡 반죽 (속에는 견과류가 들어있다.)

날씨 : 9도 / 맑음 / 물리치료 /